멀리 가긴 싫으니 오늘도 난 뒤 산을 오른다.
가다 보니 핸드폰이 없다.
그래 폰없이 두세 시간 보내 보자.
배가 고프면 점심때가 될 테니 내려오면 되는 거고~~
오늘은 유난히 새가 없는 것 같다.
상모솔새가 어쩌자고 바닥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나뭇잎이 넓은 나무에 부스스 소리가 나 쳐다보니 어치가 달아난다.
혹시 상모솔새를 노린걸까? 작아서 먹잘 것도 없는데~~
그러고 보니 요 며칠 두 마리였던 상모솔새가 한 마리만 보였다.
부디 피해 입지 말았으면~~
몇 바퀴 돌다 집으로 와 점심 먹고 좀 쉬다 다시 산으로 갔다.
저녁나절 약수터에 물 먹으러 오는 새 담아 보려고.
한 바퀴 돌고 약수터로 내려와 기다려 보는데 새가 오질 않는다.
6시가 다 되도록 기다려 봤는데 고양이가 저리 우글거리니 안 오는 게 당연할지도~~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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