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약속한 날이다.
거리는 58km, 네비로 뜨는 소요시간은 1시간 30여분.
9시가 지나야 입장이 가능하다니
여유 잡아 6시 50분에 출발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지인들 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장비랑 식량 업고, 안고, 들고
안내해 주지 않으면 절대로 못 찾아갈 길
늦지 않고 도착한 게 정말 다행이었다.
동박새가 산초열매랑 으름 먹는 장면 담을 수 있다는데
어쩌면 노랑딱새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단다.
지인이 삼각대 들어 짐을 덜어 주셨지만 지고 안고 좀 버거웠다.
오후엔 비가 올 거라니 일찍 담고 철수해야만 한다.
자주 와 주지 않는 새들
보고픈 새는 아니 오고 웬 딱새만 ㅎㅎㅎ
2시 좀 지나 장비 챙겨 으름덩굴로 찾아갔는데
하늘이 수상하다 어두컴컴
진사님들 기다리고 계시던데
사진이 될 것 같지 않아 아쉽지만 우린 그대로 돌아섰다.
조금 내려오니 사나운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졌다.
지인들과 함께 부지런히 걸어 걸어 주차장으로
다행히도 차에 싣고 나니 소나기가 쏟아졌다.
아찔하다 으름덩굴 숲에서 조금만 지체했으면 맞닥뜨렸을 소나기
집으로 오는 길 앞이 안보일정도로 쏟아지는 비
고행길이 따로 없었다.
사진을 컴에 올리고 보니 마음에 영 안 찬다.
날이 흐려 셔속이 안 나오니 날샷은 한 장도 건질 게 없다.
다시 간다면 지고 안고 들고 자신이 없다.
길도 혼자는 못 찾아갈 것 같은데...
↓이 아이가 노랑딱새?? 딱 한 컷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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