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흥 갯골에
쇠부엉이 담으러 가자고 목사친구님과 약속한 날
나름대로 일찍 준비해 8시에 나서려는데 목사님 전화다.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쇠부엉이가 나타나지 않으니 오지 말라고~~
정말 갔나보다 그럼 어디로? 하니
분원리에서 만나잔다.
쇠부엉이는 아침시간에 잘 놀아준대서 서둘렀지만
분원리면 좀 늦어도 상관없으니 천천히~~
볼일 잠시 보고 분원리로 갔더니 11시 40분
목사친구님이 장비 접고 계신 중이고 사람들이 전혀 없다.
갑장친구님은 왜 안보이시능고?
아마 그의 작은 놀이터 봄맞이하시는가 보다.
목사님 두어 시간 기다렸는데 참수리가 안 보인단다.
점심 먹고 뿔논이 찍으러 가자고~~
양수역으로 고니 담으러 가신 지인한테서 연락이 왔다.
고니가 한 마리도 없어 돌아오시는 중이라고~~
이곳도 아무것도 없어 뿔논이 만나러 가려 한다했더니
그럼 팔당대교 아래 고니도 보고 그곳에 물총새가 있다니 가자고~~
그곳 물총새는 사진으로도 봤었고 얘기도 들었던 터라
언젠가 가려했던 곳이었다.
잘 됐다~~ 하고 그곳으로 출발
지인은 이미 도착해 있었고 부실하지만 횃대도 세워져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물총새소리가 나 살펴보니 마른 갈대 가지에 앉았다.
이리저리 가리니 초점이 잡히지 않아 수동으로 몇 컷 담고 기다려 봤다
잠시 후 횃대로 이동해 요리 죠리 살피더니 갈대가 가린 물로 퐁당
더 이상을 볼 수가 없으니 아쉽다.
이런저런 얘기하다 지인은 노루귀 담으려고 플래시 사러 가신다고 떠나셨다.
목사님도 잠이 부족하다며 4시경 떠나시고~
그 후에 물총새 한번 더 왔는데 날샷은 어렵겠다.
나도 일찍 접고 오는데 개천에 할미새가 보였다.
다시 삼각대 펴고 무릎 꿇은 자세로 몇 컷 담는데
오잉 한 마리가 더 날아와~~ 대에박
짝짓기 철이라 어찌 놀까 기다려 봤지만
멀리 날아가 버려 아쉬운 맘으로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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