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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물방울에 비춰진 세상(8월 12일 월요일)

밤부터 내리는 비가 종일 주룩주룩 오늘은 정말 꼼짝말고 있어야 할까부다. 근데 어느님이 오늘같은 날 비 잠깐 멈출 때 집 근처에서라도 물방울 담아보라는 명령???ㅎㅎ 마저마저 생각없이 넋 놓고 TV랑 놀 판이었는데 나가봐야쥐~~ 여늬날과 다름없이 느즈감치 동네 골목을 다녀 봤다. 집 근처에서 카메라 꺼내 들고 다니긴 처음이다. 꽃도 보이고 과실나무도 보이고~~ 어느댁은 마당에 밤나무가 있다 참 특이햐~~~ 길 건너 공원에 온실이 있는데 바나나가 아주 실하게 열렸었다. 중간에 한번 들러 봤었는데 익은 거 차례로 따 먹는 중이더니 흐흐 달랑 하나 남고 다 따 먹었넹.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 탄천으로 가 혹시나 꼬리명주나비 만나려나?? 비가 와서 어디 숨었을까나 없다. 되돌아서 모처럼 한강방향으로 걸었다. 물방울 사진 되건 안되건 암튼 재미가 있다. 카메라 고정이 되면 더 잘 찍을 수 있을낀데 ㅋㅋㅋ 죄다 흔들렸지만 구래도 이뽀이뽀 ㅋㅋㅋ자화자찬 예전에도 있었댔지만 이곳엔 하늘타리가 이제 꽃이 핀다. 하늘타리 천지다. 가다서다 슬슬 걷다보니 어두워졌다. 거기서 되돌아 올까~~하다 이왕 나온 거 만보는 채워야지. 어둔길을 걷자니 또 뱀 생각이 나서 무섭다. 양재천 방문자센터에서 화장실 볼일 보고 시원한 물 한 컵 마시고~~ 마지막 사진이 7시 53분에 담겨졌네 Flash Fired 비에 젖고, 땀에 젖고, 눈물까지 나드만 기분은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