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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양재천 코스모스단지 둘러보기(6월 27일 목요일)

오늘은 며칠 전 양재천을 길게 걸으며 너무 늦은 시각에 통과해서 사진을 못 담았던 코스모스밭엘 가 보기로~ 양재천을 가려면 통과하게 되는 마루공원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심어진 작물들이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토마토, 가지, 고추, 목화, 벼 등 특히 벼를 심고 가장자리에 빙 둘러 심어져 있는 들깨 예전에 본 건 주로 콩이었지만 들깨도 봤었던 것 같다. 때마침 물을 주고 있어 물방울도 담아보고 여러가지로 고마운 시간~ 아취로 만들어진 능소화 담고 가려는데 중간 박터널에서 가슴 뭉클, 찡한 장면을 목격했다. 정신줄 놓으신듯한 어른에게 따님인듯한 또 다른 어른이 이것저것 물어도 보며 일깨워 주는 장면 나는 울엄니 저러셨을 때 어떻게 했었던가?? 멀리 떨어져 있고 나 살기 바빠 초기엔 가 보지도 않았던 하나뿐인 딸뇬 상태가 짙어진 담에사 가니 감당하기 버거워 짜증내기 일쑤였고 고작 한다는 게 좋아하시는 음식 해 드리고, 밤낮 밖으로만 나가시니 졸졸졸 뒤따르기 너무 일찍 돌아가셔 아쉬움에 오라버니 내외랑 투닥거리기도 했었는데 그 상태로 오래 이승에 머물지 않으셨음이 세월 지난 후에 생각해 보니 오히려 감사할 일이었네. 이런저런 생각으로 양재천을 걷고 있는데 뭔가가 머리 위로 휘리릭 지나간다. 오잉??? 여기에 산까치가??? 그것도 적어도 세마리?? 한참을 걷고서야 도착한 코스모스단지 아뿔싸~~~칭칭 휘감고 있는 저 노란덩쿨 군데군데 밟고 들어가 걷어낸 곳도 있긴 하지만 감당이 안 되는듯~~ 그래도 넓으니 제대로 피는 곳도 많으리라~~ 저곳이 예전엔 개천국이었었다. 개를 키우지 않은 나로썬 이뻐보이진 않았었다. 잘 했다 자알 했어 코스모스 피면 꼭 와야쥐. 강남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