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다녀 왔던 남부순환로 끝자락
능소화를 담기 위해 들렀다.
아직도 예쁜봉오리가 많아 한참을 두고 필 듯~~
미국능소화가 한 그루뿐인 듯 세 컷을 담았는데 모두 실패 ㅋㅋㅋ
정성이 부족한가 실력이 부족한가
가끔 마주하는 현실엔 속이 상한다.
능소화를 담고 더 걸어야 하니까 육교를 건너 탄천으로~~
광평교 쪽으로 가다 아직도 공사중인 데크길로 들어섰다.
오늘은 어떤 새들이 있을까??
초입은 조용하다.
조금 들어서니 오목눈이 소리가 가늘게 찍찍찍~
버드나무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어찌나 빠르고 분주한지~~
잡을 수 있음 잡아보려고 털썩 앉았다.
잠시 살피고 있는데 오모나 쟤는???
노랑이가 휘리릭 날아 높은 나무에 잠시 앉는다.
세정사계곡에서 봤던 꾀꼬리다.
급하게 담았는데 늘 그랬듯 흔들렸다.
금새 날아가 버렸으니 한 컷이라도 건질 수 있기를~~
광평교 아래까지 갔는데 오늘은 왜가리도 백로도 보이질 않는다.
그래~~ 오늘은 잘못 담았을지라도 이곳에서 꾀꼬리 본것만으로도 복된 날이다.
블친님 덕분에 꾀꼬리 담으러 가서 익혔으니 꾀꼬리를 알아 봤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궁금증 추가해서 "저 노란새는??" 했을 테지 ㅎㅎ
돌아서서 오는 길 붉은 하늘에 기우는 둥그런 해가 발목을 잡았다.
몇컷 담고는 주섬주섬 가방에 모두 넣고 난 그냥 걷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