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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탄천에서 사냥꾼에게 제대로 낚인 날(6월 20일 목요일)

오늘은 오랫만에 지하철로 복정까지 가서 탄천을 걸어보기로 한다. 복정역에 내려 성남방향으로 걷는데 그 많던 오리는 한마리도 보이질 않는다. 이곳에 오면 늘 들렀던 곳 봄에 딱새부부가 놀던 곳으로 가 보니 그곳 역시 풀만 무성하고 오리나 새는 전혀~~ 세곡천을 거슬러 올라가다 되돌아 내려 와 징검다리를 건너 탄천으로 들어 섰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백로를 담았는데 오마나 입에 커다란 물고기가??? 잠시 관찰해 보니 낚시 실력이 대단해 보였다. 전전일 광평교 아래서 봤던 전투적인 백로랑 비슷한데 머리에 깃털은 없다. 몸집이 작고 부리는 까맣고 발이 노란 걸 보면 쇠백로가 맞는데~~ 돌다리 아래쪽에 또다른 커다란 백로랑 왜가리도 있다. 그래 오늘은 너희를 멋지게 함 담아 주겠다 ㅎㅎ 천이 상당히 넓은데 돌다리 중간쯤에 아예 털석 앉아 자리 잡았다. 가까이서 놀면 좋을텐데 점점 멀리 간다. 사냥을 정말 잘 한는데 특이한 행동은 날아서 먹이를 채는 경우에 큰 고기를 물더라눈~~ 그런데 그 장면은 한번도 카메라에 담질 못했네. 멀어서 흐려진 사진도 그 포즈가 넘 멋져 못 버리겠다. 얘를 담는데 쟤가 느닷없이 바로 곁에 와서 놀다 휘리릭 혼을 쏘옥 빼 가기도~~ 백로를 담고 이젠 목표물을 왜가리로 정했는데 정말 신중하게 행동했다. 살곰살곰 전진하는가 하면 다시 뒤로 후퇴 그게 확실한 사냥법이겠지만 지켜보자니 갑갑증이 났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진 않아 뚫어져라 지켜 보는데 드뎌 낚시 성공!!!! 축하한다 왜가리 친구야~~ 그렇게 머물다보니 5시 30분경에 시작해서 7시 키가 큰 백로는 전전일 봤던 거랑 눈 주위가 다르니 중백로??사냥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질 못했다. 복정역 부근을 벗어나지도 못햇는데 7시라~ 털고 일어나 부지런히 걸어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