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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전투적 쇠백로 먹이사냥에 나는 구경꾼(6월 17일 월요일)

그동안 밀린 사진 정리하다보니 하루가 후딱~~ 늦은 시각이지만 걷기 위해 탄천으로 나가봤다. 5시가 넘어 나가보긴 드문 일이다. 탄천 뚝방에 게으른 아카시아꽃이 보여 찰칵 탄천엔 뽕나무가 참 많다. 수령도 꽤 되니 열매도 풍성하다. 이그~~여기가 서울이 아니라면 다 따 먹을텐데~~ 아쉽게 지나치고 봄에 새들을 많이 만났던 곳으로 들어가 봤다. 산책로 보수공사 중이라 출입금지라고~~ ㅎㅎ나 뿐이 아니고 여러분이 그 길로 다니신다. 흐미~~~여전히 새는 많은데 풀이 무성하니 들어갈 엄두가 안 난다. 오딱이가 소리만 요란하게 내며 어찌 그리도 바삐 자리를 옮기는지~~ 약이 올라 다시 주산책로로 나와 광평교 아래까지 갔는데 쇠백로(??)인가?? 거리는 먼데 노는 모습이 넘 재미있다. 조금은 가까운 곳에 있어 먹이사냥 담아보려 노리고 있는데 여의치 않은가 멀리 풀섶까지 가서 하는 행동이 사뭇 전투적이기까지 하다. 저는 진지하겠지만 나는 구경꾼이니까 재미가 쏠쏠하다. 느닷없이 중대백로(??) 한마리가 가까운 곳에 와 머문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본 것 같아 고마운 맘으로 담는데 휘리릭 날아가 버린다. 집으로 가려고 돌아 서는데 서쪽하늘이 시뻘겋다. 그런데 나무에 가려 제대로 뵈진 않는다. 뚝방길로 올라 섰지만 벚나무 터널길이라 완전 차단이다. 밝은 곳으로 나오니 해는 이미 완전히 넘어간 뒤~ 이렇게 오늘도 만보는 채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