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역에서 점심모임이 있는 날
점심만 먹고 한강을 걸으려 준비하고 나갔는데 발목이 잡혔다.
경상도 문디들만 모이는데
한 친구가 새친구를 데리고 왔다.
새친구는 나와도 인연이 있는 친구
갑장이라고 반기며 놀다가자고 붙든다.
카페에 앉아 수다놀음 질색인데 어쩌랴??
간만이니 함께 수다놀음~~
손주들 올 시간 됐다며 두 친구가 가자고 재촉
참 어중간한 시간이다.
그래도 나온김에 걷기라도 하려고 개포동 역에서 내렸다.
양재천에 있는 튤립나무가 문득 생각이 났다.
남자분이 손으로 잡아 당기니
그 부인인듯한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담는다.
기다렸다 가시고 난 다음은 내 차례 ㅎㅎ
깔끄미 키는 작은데 나무는 높다.
저 꽃을 위에서 담아 보고싶지만
누가 잡아 주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양재천 방문자센터 길에는 풍성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꽃이 핀다.
벌써 수레국화가 피었네.
계단을 내려오다보니 인동초도~~
양재천에서 탄천으로 걷다보니
달콤한 아카시아향이 너무 좋다.
벚꽃 터널이 예뻐서 친구들 초대 해 함께 즐겼던 곳
초록이 우거진 길도 예쁘다.
때마침 한 커플이 걸어가고 있으니 그림이 더 예쁘다.
일기예보 참 잘 맞힌다.
오후 늦게 비가 온다더니
정말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카메라 집어 넣고 부랴부랴
바쁜 걸음으로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