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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세정사 계곡

역시 시내서 놀이는 내게 안 맞나보다. 전일 예식장 갔다가 롯데타워 오른것 밖에 없는데 무지 고단했다. 아침에 늦잠도 잤거니와 손발이 탱탱 부어 있다. 늦은 아침을 먹고 그래도 움직여야지~~ 양재천 걷기나 할까 그러다 차를 몰고 세정사 계곡으로~~ 일요일이라 정체 예상하고 나갔는데 잘 뚫렸다. 어느님이 화야산 얼레지 보러 가신다고 했는데 세정사도 얼레지 폈으려나?? 벌써 내려오시는 분들께 여쭤보니 꽃이 춰서 안 폈단다. 그래도 왔으니 올라가 봐야지. 꽃들이 입을 앙다물고 있으니 사위가 준 걸로 접사나 담아봐야지. 익숙하지 않아 잘 안되니 공연히 짜증이 난다 ㅎㅎ 꽃 속을 담아 보려니 조절이 잘 안되공 물방울이라도~~ 겨우 한컷 건졌다. 이제 대충 감은 잡았으니 다음엔 좀 더 잘 할 수 있을꼬얌 ㅎㅎ 눈발도 날리고 고약스런 날씨라 이쁜 아가들이 몸을 사리는 날 대롱대롱 만주바람꽃 활짝 피진 않아도 예쁘구, 앉은부채도 딱 한넘, 얼레지는 좀 더 있어야~~ 내려오는 길에 활짝 웃는 꿩의 바람꽃 딱 한 송이~~~아이쿠 반가운 것~~ 그 귀한넘이 깔끔하게 담아지지 않아 아쉽긴 해도 살려 줘야지. 귀경길도 걱정이 됐으나 늦은 출발이어서인지 그닥 막히질 않았다. 무난한 왕복길에 시간낭비가 없어 기분 조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