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나가보고픈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따라 주질 않으니 언제나 늑장.
대충 돌고 요 며칠 매 담았던 곳으로 가니 도로 끝 나무에
커다란 새 두마리가 퍼드득거리고 있었다.
차로 슬슬 다가가 시동 끄고 살며시 삼각대 펼치고 내려 서 기다리니
잠시 그 모습 보여주곤 날아가 버렸다.
그래 이젠 니가 사냥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참 고맙겠다 ㅎㅎ
비둘기들이 우르르 우르르 안타깝지만 그것도 세상사 이치려니~~
오늘은 농장주인이 안 나와 비둘기가 가까운 곳에서 먹이활동을 했다.
한바탕 후다닥거리는 중 뭔가 퍽!!
비둘기들이 매를 피해 날다가 짚더미에 심하게 헤딩을 했나 보다.
두 마리는 금세 날아갔는데 한 마리가 남아 날개만 조금씩 움직일 뿐~~
이내 참매유조가 덮치는 신기한 광경.
부지런히 담는 중 어느 분의 부주의로 참매는 먹이를 달고 날아가 버렸다.
사진은 눈으로, 손으로 찍으면 될 텐데 우찌 음성으로까지??
아침에 한강습지로 가신다던 지인이 전화와 그제사 이리로 오신다고~~
더 이상 사냥은 없어 잿빛비둘기매 담아보려 자리 이동해
삼각대 펼치고 기다리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받지 말걸 ㅋㅋㅋ통화 중인데 새가 지나 간다.
이것저것 다 하려다 논에 빠지고 마는 불상사.
물에 빠진 옷이야 세탁하면 된다지만 폰이 문제다.
점퍼 바꿔 입고 챙겨서 왔는데 전화기는 먹통.
요 며칠 왜 이런다지?
그야말로 오늘도 무사히~~ 다
↓매가 나르니 도망가다 짚단에 단단히 부딪혔나 보다.
↓날개와 꽁지는 움직이는데 머리를 들지 못하고 두 마리는 무사히 탈출
↓직접 사냥도 못했는데 먹잇감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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