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대관식을 못 담아 아쉽다고 했더니
어제 두 송이 올라왔으니 오늘 가면 볼 수 있을 거라며 가 보라신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일요일이라서일까
진사님들 낮부터 계셨던 것 같다.
우선 꽃님과 눈 마춤하고 천변을 좀 걸었다.
빅토리아 변화하는 모습이 궁금해 조금 걷다 되돌아왔다.
지인도 오신다고 전화가 왔다.
오늘은 아는 사람 없을 줄 알고 먹을 것 준비도 안 했는데~~
두 송이 중 예뻐 보이는 꽃 근처에 지인들이랑 삼각대 세워 자리 잡았다.
곁에 계시는 분과 이야기하다 보니 그리 흔하지 않은 고향이 같은 분이다.
경상도 남자들 말 수가 적은 편인데 왜 그리 말씀이 많으실까?
어째 걸쩍지근하다~~ 했더니 진사님들과 자주 부딪힌다.
아는 체 하지 말아야지 반가운 마음 10분도 못 넘기네.
플래시를 꺼라, 왜 간섭이냐, 쌍스런 말들이 오가고 참 가관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녁을 안 먹었으니 배가 고프다.
차에 가 쌀국수랑 더운물 갖고 가 지인 두 분과 함께 국수에 물 부어 끼니 때웠다.
주변분들이 오늘도 대관식은 글렀다고 그러신다.
라이트 가지신 분들 그만 담고 가신다니 우리도 철수하기로~~
어느 여자분과 얘기 나눴는데 9월이나 돼야
대관식 제대로 한다고~~
그 근처에 사신다니 대관식 있을 법한 날에 연락 좀 해 달라고
연락처 드리고 집으로~~
↓알락할미새
↓왜가리
↓이곳 해질녘 하늘은 예쁜데 망원렌즈라 ~~
↓빅토리아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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