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팔당으로 가려했던 건데
일기예보가 션찮은 듯 해 눌러앉았다.
아침에 밖을 보니 아니잖아~~~
날씨만 좋네.
늦었으니 팔당은 포기하고 대장동으로 모처럼 오전 출사.
참새방앗간은 천천히 가기로 하고 들녘으로 들어갔다.
큰 새는 안 보이고 작은 새랑 놀기.
거리는 안 줘 건너편 나뭇가지에 앉았지만 열심히 담아 봤는데 검색창에 멧새라고 뜬다.
오늘은 평소 너무 질퍽해서 못 갔는데 꽁꽁 얼었으니
다리 건너편으로 가 봤다.
딱새 한 마리가 알짱알짱 코앞에서 놀아준다.
장망은 쓸모가 없어 24-105로 담았다.
황조롱이는 아픈 걸까 어째 저리 흙더미 위에 오도카니 앉아 있다지?
잠시 후 저 멀리 논바닥에 또 앉아만 있다.
어느 지인이 예전에 알려 줬던 장소로 가보니
비둘기 몇 마리 먹이활동 중이라 삼각대 세우고 기다려 봤다.
너무 추워 차에서 잠시 있다 나가보니 비둘기는 온데간데없고
더 이상 있을 장소는 아닌 것 같아 참새방앗간으로 가야겠다.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고 참새방앗간으로~~
매들이 사냥은 못해도 오늘은 얼굴을 자주 보여 준단다.
시간 보려고 폰을 꺼냈는데 부재중 전화가 여러 번
딸한테서도 오고 전화 잘하지 않는 사부한테서도 여러 번
사부님 무슨 일인가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 받아 딸한테로~
시모님 돌아가셨다는 소식이다.
요양병원에 여러 해 계셨드랬는데
코로나로 자식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셨을 텐데~~
사부한테 전화가 다시 왔는데 어느 분이 대장동 오고 싶어 하신다며
안내를 부탁한단다 공무원이라 주말만 시간이 난다고~~
난 내일은 상가에 가야 하니 다음 주에나~~
통화 중에 또 매가 내려와 비둘기랑 뒤섞여 난리법석인데 못 다마짜나!!ㅎㅎ
평소보다 비둘기들이 늦게까지 있으니 철수할 수도 없고 기다리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참매 한 마리,
너무 가까이서 날개를 활짝 편 모습, 눈으로만 봤네.
매가 빠르기는 하지만 어리버리 아직도 서툴기만 한 내 솜씨 한심스럽다.
다들 이런 모습은 또 없을 거라며 흥분의 도가니
난 한 컷도 못 담았으니 정말 속 상했다.
비둘기 다 쫓겨 갔으니 오늘은 참새방앗간 퇴근각
다시 들녘으로 가 쇠부엉이 기다려 봤지만 꽝
대문짝 만하게 활짝 날개 펼친 참매를 못 담았으니
이 밤 잠이 오려나???
↓처음 담아본 쇠기러기
↓쇠기러기
↓멧새
↓멧새
↓멧새
↓멧새
↓멧새
↓참새
↓참새
↓황조롱이
↓황조롱이
↓딱새수컷
↓딱새수컷
↓보라매
↓보라매
↓보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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