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 어슬렁거리다
일찍 함 나가 볼끄나??
작은 새들 어떤 아이들이 있을까 찾아보려
맨 끝길로 들어섰는데 어째 새들이 보이질 않는다.
그다음 매일 돌던 코스로 돌고 있는데 쟨 뭐야?
바로 앞 원형짚단 위에 어느 블친님 말대로 오도카니 앉아 있는 멋쟁이.
생각지도 않은 광경에 차창도 열린 상태
어쩔 수 없이 그냥 겨누는 수밖에~~
제발 잘 찍어져라!!!
한참을 담아도 날아가질 않는다.
삼각대 세워 놓고 제대로 담아야겠다 싶어
조수석으로 살며시 내려섰는데 그새 날아가 버렸다.
생각해 보니 바보짓이었다.
그냥 기다렸다 날아가는 장면을 담았어야 하는 건데~~
너무 아쉬워 이리저리 돌아봤지만 뵈질 않았다.
대장동 두 번째 가서 만났던 광명 사신다는 여진사님 차가 앞에 보인다.
인사 나누고 황당 사연 잠시 얘기한 후 각자 돌아본다.
다닐 곳 다 다녔는데 말똥가리는 턱없이 먼 곳에 오도카니 앉아 있고~~
어느 장소에서 기다려 보기로 한다.
삼각대 펼쳐놓고 멀리 가진 못하고 삼각대를 중심으로 잔걸음
어나맛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겨 재두루미
날샷 몇 컷 찍는데 저만치 가서 앉는다.
광명 여진사님께 두루미 왔다고 전화해 드리고
난 많이 찍었으니 그냥 있던 자리 지키기로 하고 기다림
지루해서 춘천 언니한테 안부 전화하는데 뭐가 휘릭 날아간다.
"언니 새!!"하고 새 따라잡기.
갑자기 끊었으니 다시 전화 걸어 통화하는데
뭐야 또 지나가네.
기다림이 지루해 안부전화 걸었던 건데
하필이면 그 시간에 새가 지나간담!!
좀 더 기다려 보려는데 중장비가 와서 작업한단다.
인부가 몇, 커다란 차, 기계소리~~ 글렀네.
오늘은 그만해야겠다 하고 재두루미 담는 곳으로 가니
그녀도 가야겠다는데 두루미가 날아가 버렸다.
조금 돌아보고 각자 집으로 가자며 인사하고 가는데
난 아침에 본 참매에 미련이 남는다.
이리저리 다니다 이젠 정말 가야겠다 하는데
저만치 비둘기가 날고 까마귀가 소란스럽다.
잉?? 이거 이상하잖아!! 하고 급히 차 돌려 달려갔다.
재두루미 담을 때 함께 있었던 그분 차가 앞에 보인다.
그분은 재두루미 찾아다니셨는데 뭐지??
그런데 그분은 내가 그쪽으로 가고 있는데 그 자릴 뜨셨다.
까마귀 세 마리가 안절부절
오마낫 참매가 먹잇감을 움켜쥐고 대치중이다.
처음 접하는 광경에 마음이 급하다.
차에서 몇 컷 담는데 도망가질 않네.
얼른 삼각대 펼쳐놓고 드륵드륵
이넘의 메모리카드는 왜 이리 늦는가?
그래도 그 먹잇감 다 먹고 나서야 휘릭 날아갔으니~~
난 날아가는 장면 담아볼 거라고 메모리카드 아끼며 기다렸는데 꽝
갑자기 후다닥 하는데 워낙 낮게 나는 데다
원형볏짚단이 가려 놓쳤다.
딸한테 전화해 메모리카드가 왜 이리 안 오냐니까
오늘 온다고 문자 왔단다.
무슨 택배가 밤 10시 다 된 시각에 왔다.
주말인데 배달해 주니 고마운 거지 택배 아저씨 참 고생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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