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흐리건 말건 내 발길은 오전에 잠시 뒷산으로 향한다.
밭주인을 3월 20일경 보고 이번에 다시 봤는데 날 몰라 보신다.
요즘 피로가 빨리 오고 다리가 전보다 심하게 아픈 이유인가??
살 빼기 포기했는데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비는 안보이고 며칠 전 산속 어디선가 산수국 무리를 봤는데
그거나 담으러 가야겠다.
기억을 더듬어 가 보니 그늘진 곳이라 그런가 꽃이 더 피지도 않고
영 신통찮다.
꽃 담으려고 단렌즈 갖고 갔으니 바꿔 달고 찍는데
저게 뭐야?? 커다란 나비 한 마리
급히 렌즈 바꿨지만 때는 늦으리~~
아직은 나비를 잘 모르니 흑백알락나비일까? 크기가 제법 컸다.
암튼 약이 올라 이리저리 헤매고 다녀 봤지만 허사였다.
어차피 못 볼 나비를 본 것뿐인데 약 오를 일도 없지 않은가.
산수국 담으러 갔던 것뿐인데~~
산수국이 아니면 그곳에 가지도 않았을 터
그래도 이 산에 그런 나비가 있다는 게 확인됐으니
그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 아닌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딱새유조
↓며느리배꼽
↓산수국
↓청딱따구리
↓노랑띠알락가지나방
↓쇠솔딱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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