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날이 궂어서인가 컨디션이 영 아니다.
자도 자도 졸리고 자꾸만 쳐진다.
아침부터 전화벨이 나를 깨웠다.
블친님과 한참 수다 떨다 보니 아잉 배고파~
해가 들락날락하더니 오후엔 맑음이다.
그래 나가 봐야지.
일단 뒷산으로 가 밭 주변에 뭐가 있을까??
있긴 있으되 앉지 않으니 없는 거다.
다시 내려와 차로 이동
너무 늦은 하루 시작이라 묘터만 다니려 한다.
여전히 날기만 하는 나비 쳐다보기다.
서둘러 약수터로 가 두루 돌아보고 되돌아왔다.
비가 온 뒤라 두려움에 장화 신고 스틱 들고
에고고 엄청나게 불편하구먼.
묘터 두루 돌아 쌍꼬리부전나비가 있었던 경숙옹주 묘터~~
제법 넓고 경사지라 한 번만 돌아도 지친다.
묘터 젤 위쪽에 뭔가 투덕투덕 소리가 나 살펴보니
움마야 꿩이 폴짝폴짝 뛰어 딸기를 따 먹고 있는 게 아닌가.
한 쌍이다.
급히 담았는데 숲 속 세팅값 그대로라 허옇게 날아갔다 휴~~ 아까비.
꼼꼼히 살피며 두 바퀴를 돌았는데 쌍꼬리는 안 보였다.
포기하고 이젠 가야지~하고 내려오는데 눈앞에 자그마한 것이 정신을 빼놓는다.
열심히 추적하다 앉은 곳 따라가니 쌍꼬리부전나비다.
흠마나 고마워~~
일단 얌전히 앉은 넘 찍고 있는데 휘리릭 날아와 공중전을 펼친다.
그래그래 제발 짝짓기 좀 해라~
그러더니 또 흩어진다.
한번 놓치면 찾기 힘든데~`
멀찌감치 앉아 내려다보고 있으니 다시 움직임이 보였다.
일단 확인하고 멀찌감치 있는 돌 위에 앉아 기다려 봤다.
오잉? 공중에서 세 마리가 난리법석
쟈가 건가? 하고 가 보니 갸는 그 자리에 있다.
그럼 최소한 4마리?
그러다간 숲 속으로 사라진다.
시간이 늦어 해가 드는 곳이 극히 일부분이다.
꿩이 놀던 곳에 새가 보여 올라갔으나 이미 도망간 뒤
다시 내려오니 그늘져 있고 나비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시 또 올 거야~~
↓별박이세줄나비
↓별박이세줄나비
↓애기세줄나비
↓고삼
↓흰줄표범나비
↓흰줄표범나비
↓왕팔랑나비
↓노랑띠알락가지나방
↓엉겅퀴
↓장끼
↓산딸기
↓파리매
↓까치수염
↓쌍꼬리부전나비
↓쌍꼬리부전나비
↓쌍꼬리부전나비
↓쌍꼬리부전나비
↓쌍꼬리부전나비
↓철쭉가지 꺾어진 부분에 이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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