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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그 날이 그날인 오늘은 설날 (박새와 오목눈이)..................2022년 2월 1일 월요일

어려서 설날은 새 옷 사 줘 좋았고,

맛난 음식이 많아 좋았더랬다 특히 엿콩이라 해서 강정이 최고.

 

결혼해서 어른이 되니 챙길 게 많아

부담스러웠던 명절이 되어 이름 붙여진 날이 싫었다.

 

나이 들어 자식이 장성해 결혼하니

처음엔 식구가 늘어 찾아와 주니 반갑고 고마웠다.

 

점차 내 젊은 시절 부담스러웠던 게 생각이 나니

찾아오는 게 미안하고 부담이 되기 시작.

 

특히 설은 같은 달에 내 생일까지 있어 

애들이 얼마나 부담이 될까 싶었다.

 

이번 설은 어찌어찌 핑계를 대고 오지 말라고 했다.

코로나가 톡톡히 역할을 한 게 사실이고~~

 

아무것도 안 하니 난 편하고 좋긴 하다 ㅎㅎ

시장 가는 것도 귀찮아 떡국도 생략했다.

 

사실 입이 부르트고(보라매 병원 다녀오던 날) 팔, 다리, 허리까지 션찮으니

온전히 쉬고 싶기도 했다.

 

전화로 서로 인사하고 사위는 내내 아쉽다며

조만간 식사라도 하잔다. 

 

암튼 하루 종일 딩굴딩굴

난생처음 가져본 자유 명절이 난 좋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