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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물향기수목원에서 만난 이쁜이들(2020년 8월 29일 토요일)


  지난 주말엔 쉬지 못했고 그 전주엔 딸네 다녀 왔고
  간만에 시간이 나는 날~~
  역시 부지런하질 못해 일찍 일어나진 못했다.
  오늘 목적지는 오산의 물향기수목원~~
  주이님이 소식 주신 야고를 보러 갈 작정~`
  일기예보는 비라지만 그래도 가야쥥.
  이젠 팔에 힘이 없어 삼각대는 필수가 됐다.
  비가 온다니 가방 메야지 삼각대 들어야지, 우산도~~
  아무튼 돌다보면 다 보이겠지~~`
  카메라 든 사람한테 야고 봤냐니까 모른단다.
  저어기 가면 해오라비난초는 있던데여??
  네~~감사합니다.
  어느 길인지 무턱대고 이리저리 다녀 봤다.
  잉???? 삼각대가 속을 썩인다.
  며칠 전부터 다리가 하나 빠지더니
  그 하부가 하나씩 하나씩 이탈~~
  화딱지 나서 버리고 싶은데 버릴곳도 없다.
  주섬주섬 줏어 들고 어찌어찌 담으며 걷고 또 걷고~~
  물것을 많이 타는지라 팔다리는 가렵지요
  덥긴 덥고 짐은 가지가지 에혀~~힘 들다요~~ㅎ
  어찌 찾아 든 곳에 해오라비난초가 있다.
  눈이 번쩍!!!
  한바퀴 돌아 나오니 화초에 손질하는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셔
  내 지친 표정 그대로 "아줌마 야고가 어디 있나 아셔요?"
  곱게 물어주지 않는다며 기분 나빠 하신다.
  "제가 힘이 들어 그랬어요 죄송합니다."했더니
  친절히 일러 주셨다.
  그길로 가다보니 능소화도 보이고 으아리도 보이공 ㅎㅎ
  조금 더 올라가니 드뎌 야고가~~
  근데 비가 제법 내릴 모양
  급히 몇 컷 담고 이젠 가야쥐~~
  주이님 덕분에 제주상사화를 알게 되고 카멜에 담기까지 ㅎㅎㅎ
  차에 와 앉으니 비가 막 쏟아진다.
  맑음터공원을 쳐 보니 6분 거리란다.
  미련은 남지만 오늘은 이만~~~
  주이님 덕분에 잘 다녀 갑니다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