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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후투티 날아가기 전에 다시 한번~~(2020년 5월 13일 수요일)

후투티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는데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새끼에게 먹이 먹이는 모습도 보고 싶어진다. 일찍 나서려고 하는데 딸이 주문해 둔 냉장고가 배달된다는 연락이 왔다. 어버이날 딸이 왔다가 냉장고 소리가 다 됐나보다 하더니 주문해 놨단다. 요즘은 날씨가 보장이 안되니 기상이 좋으면 무조건 가야하는데 다행히 오전에 온다고~~ 고맙게도 10경 와서 설치해 주고 갔다. 1시간여 지나 다시 냉장고 정리하고 점심 먹고 출발~~ 오후에 나서 도착하고 보니 대포부대가 어마어마하다. 지난 8일과는 비교도 안되는 광경~~ 렌즈가 짧으니 살곰살곰 앞쪽으로 가 앉았다. 이번엔 실패확률은 높지만 셔터를 직접 눌러 담기로 했다. 앉고 보니 고개를 한껏 쳐 들어야 했다. 아흐~~불편해. 그래도 부지런히 담다보면 건질건 분명 있으리라~~ 오후 늦어지니 조금씩 인파가 줄어 든다. 뒤쪽에 자리가 비었길레 삼각대 들고 물러섰다. 마땅한 자리는 찾았다. 큰 가방이 놓여져 있길레 "이거 좀 치워주시면 안될까요?" 했더니 가방 옆에 계신 여자분이 단칼에 "안돼요." "요 아래 놓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안돼요." 하신다 아니 하신다가 아깝다 한다. 그녀 장비는 튼실했다. 누구말마따나 삼각대는 매달려도 끄떡없을 듯~~ 가방 놓은 자리도 자기랑 뚝 떨어져 넓직하게~~ 화가 나 대놓고 "어머 기본 양식도 없으신 분이네요~" 그래도 못 들은척~~ 가느라단 여행용 삼각대에 미러리스 카메라 어쩌면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해 기분이 많이 상했다. 앞에 계신 남자분, 옆에 계신 남자분과 뭔 이야기를 그리도 많이 할까?? 한참 있다보니 앞에 계신 남자분의 일행인듯한데 뒤쪽에서 여성 한 분이 얘기 그만하라고 한마디 하셨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아가 치밀어 더 있고 싶지 않아 주섬주섬 챙겨들고 집으로 왔다. 부지런히 담았던 덕에 그래도 건질게 있긴 있다 약간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