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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다산길 걷기(7월 18일 목요일)

오늘은 차를 끌고 나가 남양주 능내 봉주르 앞에다 차를 세워 놓고 걷기를 해 본다. 젊어선 많이도 다녔던 곳이다. 욕심껏 담고 정리하다보니 50장을 꽉 채운다. 그 전에 한번 걸은 적이 있는데 그땐 자전거길을 걸어 다산 정약용유적지에서 돌아 나왔었다. 얼마 가지 않아 나타난 능내 연꽃단지로 내려 서 보니 그곳에 길이 있었다. 다산길이라고~~ 인적은 없지만 혼자 살방살방 걸어 본다. 걸으면서 만나는 꽃들과 잠자리 새들과의 눈맞춤이 행복하다. 고추잠자리를 보는 순간 발레리나가 연상되었다. 길바닥 물이 고인 곳에서 박새들이 난리가 났다. 멀찌감치 쪼그리고 앉아 담으려는 찰라 잔차 탄 여인이 무심하게 휘리릭 지나가 버린다. 휴~~한참을 기다렸네. 고마워 박새친구들~~ 요즘 목에 수건을 둘러도 목이 타길레 뚜껑있는 모자를 썼더니 덥기는 무진장 더웠다. 꼴이 사납거나 말거나 그늘에선 모자 벗고 햇빛에 나오면 뒤집어 쓰고~~ 그렇게 걷다보니 다산유적지다. 그곳도 연꽃은 별로였다. 대충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이 멋져보였다. 혹시나 모르니 맘에 드는 장면은 최소한 두번은 담는다. 갈 때와는 다른길로 부지런히 걸어 차 있는 곳까지~~~ 그냥 집으로 올까하다 두물머리 잠시 들러 보기로~~ 느티나무까지 가서 돌아 나오는데 오마나 이 웬 횡재??? 개개비가 올라 와 있다. 담고 담고 기다려 보는데 봉오리로는 안 올라 간다. 에구구 이것만도 거저 얻은건데 욕심이다~~가야쥐~~ 언제 날 잡아 아침 일찍 와 개개비 담아볼 계획이 있었는데 흐흐흐 오늘 미리 보여 주니 이룬이룬 고마울수가~~~ 기분좋은 발길 차에 올랐는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진다. 물론 작은 우산을 가방에 넣고 갔지만 다행이다. 오마나 팔당을 지나 하남쪽으로 오니 폭우다. 윈도우브러쉬를 최대한으로 돌려도 앞이 안보인다. 이대로 가야하나?? 싶었지만 달리 방법도 없으니 직진~~ 서울로 들어서니 땅도 안 젖었다.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 덤으로 간 두물머리 개개비도 선물인듯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