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깔끄미의 일상

친구랑 양평 어느 골짜구니에서 삼겹살 파티 ㅎㅎ(5월 28일 화요일)

친구랑 쑥 나고 나물 나는 때 함께 나가자고 했던 약속을 내가 어겨 늘 마음에 걸렸다. 사별한 지 오랜데도 아직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들바람 산바람에 쉬고 오기만 해도 좋겠단다. 내겐 숙제가 되어 무거웠었는데 드뎌 시간을 맞췄다. 전일 알바 마치고 대충 장 봐다 손질하고~~ 아무곳에서나 불을 필 수가 없으니 늘 다니는 아지트로 바로 갔다. 개울가로 가 봤더니 전일 비가 왔다고 물이 조금은 늘어 깊어 보였다. 친구가 다슬기국을 엄청 좋아하는데 물도 깊고 차가워 들어갈 수가 없었다. 오늘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 더 키워서 잡아 보잔다. 삼겹살 한 근을 사 갔는데 둘이서 거진 다 묵었다. 역시 대단한 할멈들이당 ㅎㅎㅎ 돛자리에 누워 이리 딩굴 저리 딩굴 햇살이 조금 누그러질 무렵 산책길에 나섰다. 친구는 쑥 속대 따고 다래순 따고 나는 이넘 저넘 따라 다니며 가진 찍기 그러다 정리해서 차에 싣고 보니 시간이~~~ 물의 정원 들러 올 계획이었는뎅~~ 친구가 늦어도 가서 좀 걷겠단다. 도착한 시간이 7시가 넘었다. 친구는 걸으라 하고 난 개개비 찾아 나섰다. 올라 와 앉긴 하는데 7시가 훌쩍 넘었으니 오늘도 아쉬운 그림이 되고 만다. 점심먹은 계곡에서 돌 위에 까만 게 보여 뭔가했더니 새다~~~호랑지빠귀일까?? 그리고 이상한 건 물까치가 언제나 단체로 움직였는데 이번엔 개별행동을 한다. 그 근처 어딘가에 둥지가 있을 것도 같은데 완전 정글이라~~ 먼저 왔을 땐 멀쩡하던 벚나무가 그 큰 덩치가 찢어져 있다. 친구가 벼락맞은 거 같다고 하는데 난 몰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