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마음먹고 광명시 구름산 노루귀를 보러 갔다.
초행길에 주말이라 번잡하지는 않을꺼 염려하믄서~
다행히 차 세울 곳 넉넉하고
그리 번잡하지도 않았다.
처음 갈래길을 잘 못 들어 산 하나를 탄 기분~~
산에서 만난 분께 여쭈니 노루귀를 모르신단다.
다시 내려 와 마주친 곳이 진짜 이정표다 ㅎㅎ
어느분이 일러주신대로 찾아드니 몇몇분이 보인다.
조금 더 일찍 갔드라면 물방울 맺힌 노루귀를 담았을텐데
이내 말라 버려 아쉬웠다.
햇님도 숨었다 나왔다를 반복
최대한 낮은자세로 담다보니 목이 너무 아프다.
츠암나~~
무슨 죄를 지은들 이리 낮은 자세로 무릎꿇고 조아릴까 ㅎㅎ
암튼 열심히 담다보니 사람들이 무리지어 많이도 오신다.
거의 돌아본 것 같아 짐 챙겨 내려왔다.
내려 오는 길 새소리에 이끌려 망원장착하고 살곰살곰
노랑턱맷세랑 동고비가 보였는데 아쉽게 놓쳤다.
제법 큰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길레 담아 왔더니 박샌가 보다.
그리 큰 박새는 처음봤다.
다시 내려 오는데 이번엔 곤줄박이가 유혹을 한다.
어라 한마리도 아니구 두마리가~~
집에 와서 컴으로 보니 그냥 논 게 아니라 먹이사냥을 했네.
자세불량으로 넘넘 고단했지만 노루귀와 새들과의 데뚜는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