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행복 나누미" 첫 출근일이다.
배정받은 학교가 어디 있는지도 몰라 검색해서 사진으로 저장
이쪽으로 이사 와서 다녀 본 곳도 없고 늘 가던 곳만 가니
주변 지리는 까막눈이다.
11시 30분까지 나오라 했는데 검색상 도보로 20분이라니
느림보 걸음 계산해서 10시 40분에 나섰다.
가는 길 작은 공원이 몇 개 있는데 검색한 길로만 가다 보니
너무 일찍 도착했다ㅎㅎ
학교를 한 바퀴 비잉 돌아 지정한 곳으로 가니 안전관리 인원은 5명이다.
안내받은 자리는 점심식사 하러 가는 아이들 돌보는 일이다.
함께 일 하게 되신 분은 띠동갑 언니시다.
난 그 나이까지 살 수나 있을까 싶은데 참 고우시다.
그분은 연세가 있으시니 춥지 않은 식당 앞에 배정받으시고
난 젊다고 현관 쪽이라 좀 춥긴 추웠다.
저학년 아이들은 어찌나 뛰어다니는 지 통제도 난감하다.
들고 나고 현관문은 활짝 열리니 에고고 추워라 ㅎㅎ
외투를 입어도 된다니 다행이지만 입춘에 웬 추위람??
내일은 더 춥다는데 걱정은 된다.
오늘 2시간 꼬박 서 있어 보니 난제일세....
허리 아프고 다리 아프고..... 그 언니는 틈만 나면 계단에 앉으신다.
나라고 별 수 있을까 내일부터는 요령을 좀 부려야 될 것 같다.
지난해 했던 학교는 학생 수 적어 수월했는데 이쪽은 1,000명 가까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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