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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딸네와 식사............2024년 3월 3일 일요일

사실 내일이 내 생일인데 딸이 월요일 회사일이 늦게 끝날 거라고

오늘 저녁 먹자고 했더랬다.

 

이미 선물은 받았으니 그냥 넘어가자니 안된다네.

TV에서 오늘이 삼겹살데이라고 한다.

 

옳다구나 삼겹살 함 구워 먹자.

대충 준비해 둘 테니 고기만 사 오라고 했다.

 

저녁 먹기로 했으니 아침에 일찍 나가 흰꼬리수리라도 담아 보려고 김포로 달렸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탁 트인 들녘 기러기와 왜가리밖에 안 보였다.

 

홍방울새라도 담으러 갈까 하다 바쁠 것 같아 포기하고 

마트 가서 장 봐 집으로 왔다.

 

미역국 끓이고 시래기코다리찜, 나물반찬 두어 가지

딸이 와서 보곤  미역국을  잘하는 곳이 있어 내일 아침 배달시키려 했단다 ㅎㅎ

 

세상이 너무 편리해지긴 했다.

삼겹살도 구워서 배달해 준다네.

 

식구가 없으니 손바닥만 한 케이크에 불 켜고 손뼉 치고 ㅎㅎㅎ

나 일 해야 하니 얼른 가라고 등 떠밀어 보냈다.

 

내일부터 알바 나가야 하는데 무슨 마음으로 장 보면서 알타리 3단을 사다 놨다.

다듬고 절이고 에혀 공연한 짓을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