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에 팔당 참수리 소식이 자주 전해진다.
이젠 끝물일 텐데 보든 못 보든 시도는 해 봐야지 않겠나 싶다 ㅎㅎ
늦잠쟁이가 새벽같이 일어나 부지런 떨었다.
아침 6시 무렵 출발하니 도착이 7시 조금 넘었던 것 같다.
강 가에 주차된 차가 3대, 나도 그 앞에다 세웠다.
팔당엔 그전에 워낙 열심히 다녔던 터라 익숙한 차량들이다.
인사 건네고 삼각대 세워두고 일단 차에서 아침식사 해결.
바람이 장난 아닌 날이다.
차량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강 가엔 삼각대가 가득이다.
강물에 오리류들도 기대했었는데 다들 떠났나보다.
흰비오리, 호사비오리는 보이질 않는다.
참수리는 강 건너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다리가 아파 의자에 앉는 순간 누군가가 "참수리 떴다!!"를 외친다.
후다닥 일어나 내려오는 모습~`에구머니나 초점이 안 잡힌다.
사냥장면이 너무 멀기도 하지만 초점까지 잘 안잡히니
나르는 장면이라도 부지런히 담았다.
머리 위로 지나가는 순간 모두가 "와~~ 대박이다!!"
가장 가까이 날아 준 것 같다고들 하신다.
산 뒤로 넘어가나 싶더니 다시 나타 나 잠시 즐거움을 더해 줬다.
하루에 서너 번 사냥한 적도 있었다는데 그 후로 참수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떤 분은 다시 나타난 건 떠난다고 인사한 거라 신다 ㅎㅎ
아마 그럴지도~~
지인 한 분은 송파에서 10시경 나섰는데 세 시간 걸려서 오셨단다.
연휴 첫날이라 정체가 심각하단다.
물론 서울로 들어가는 길은 정체가 없겠지만 시간이 늦으면 달라질 터
참수리도 담았겠다 길 막히기 전에 철수하는 게 좋겠다 싶어 2시경에 접었다.
이번 시즌 처음 갔는데 원없이 담아 왔으니
참수리한테 고맙다고 해야 하나? ㅎㅎ
암튼 운이 따라 준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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