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점심 먹기로 한 날
늘 안 놀아준다고 투덜거려 오늘 하루는 작정했다.
친구가 가자고 한 만두전골집 30분은 족히 달려 도착.
점심시간이라 대기가 어마무시했다.
그 넓은 주차장은 빈 공간이 없어 다른 곳에 주차하고
친구가 대기번호 44번이란다.
생각보다 순서는 빨리 왔다.
먹어보니 기다렸다 먹을 만 하긴 하다 ㅎㅎ
야채 추가, 칼국수 추가
둘이서 얼마나 먹어댔던지 ㅎㅎ
식사 중 딸한테서 전화가 왔다.
"엄마 꿈 잘 맞나요?" 한다.
며칠 전 이사하는 꿈 꿔서 승진 없냐고 물었댔는데
팀장 발령 받았단다.
축하한다고 하니 일만 많아지고 월급은 그대로라 싫단다 ㅎㅎ
관리자라 시간 외 수당도 안 나온다네.
그래도 좋은 일이지.
계단 밟아 성장하는 모습 기특하기만 하구먼.
친구집 가서 커피 마시고 딩굴딩굴 오만얘기로 수다놀이.
4시 반에 친구집 나와 집으로 가려다 미용실 가서 머리 잘랐다.
미용실 가는 길, 오는 길 어찌나 정체가 심하던지
집에 오니 7시 반
톡으로 부고장이 날아들었다.
연말에 부고장이 자주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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