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우중충 오전은 푹 쉬었다.
오후가 되니 슬금슬금 발동이 걸린다.
조금 늦은 시각 대장동 어제 말똥이들 야단이던데 궁금타.
가려고 생각하니 비가 와서 길이 더 엉망일 것 같아 굴포천으로 달렸다.
여기저기 멋대로 자란 호박잎이라도 따 올까 하고
삼각대는 세워두고 한주먹 땄다.
황조롱이 호버링이 잦지만 거리가 너무 멀고
때까치 여전히 때때거리고, 오잉 하늘 저 높이 날아가는 쟤들 뭐야?
기러기와 함께 지나가는데 저어새 같다.
다 늦은 시각 꽝은 아니게 해 준 저어새 고마워!!
↓저어새
↓황조롱이
↓때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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