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봐야 하는데 마음은 늘 새를 향해 달린다.
오늘도 대장동으로
오후에 나가보니 정말 휑~~ 하다.
삼각대 세우려다 걸어 보려고 챙겨 나섰다.
저만치 나무 위로 매인 듯 비둘기들이 혼비백산
저길 가려면 길이 험한데~~
원래 논이었던 곳 작물을 심지 않으니 잡풀이 무성하다.
용기 내어 들어가 봤다.
에긍~~ 무서워 괜히 왔네.
매는 날아가 버렸고 신발 속에 풀씨가 들어가 난리도 아니다.
다시 차로 가 신발 벗어 털고 장화로 갈아 신었다.
조금 걷다 보니 동부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이 제대로 여물지도 않았을 때 엄청나게 다녀 가더니
저절로 말라비틀어져 있다.
오호~~ 저걸 언제 까고 앉았냐고 했었는데 깔 일이 없겠다.
작은 주머니 하나 꺼내 똑똑 잘라 넣으니 비틀어지면서 알맹이가 쏟아졌다.
오잉?? 바람 불고 추운데 물결부전나비가 보인다 역시 동부에~
나비도 담고 동부도 땄으니 이젠 삼각대 세우고 기다려 봐야지.
삼각대 세웠는데 너무 조용하다.
해는 기울어 가는데 너무 심심하게 보냈다.
↓암끝검은표범나비
↓물결부전나비
↓??노린재
↓줄점팔랑나비
↓새를 못 잡았으니 비둘기라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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