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단 현관문만 나서면
새호리기 있나 확인하러 산으로 올라가는 게 일상이다.
오늘도 오전에 올라가 둘레길 짧게 돌고 왔다.
다른 곳에서 새호리기가 보였는데 까치, 까마귀가 뒤따라 다녀 쫓겨 다니는 듯.
저러니 어디서 자리 잡을까??
키 큰 나무가 많아 하늘보기도 힘든 산, 걷는 내내 고사목 꼭대기만 올려다 보다 내려왔다.
내려오다 보니 지난번 그 나무는 여전히 빈 자리.
점심 일찍 먹고 세정사나 천마산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발목을 잡았다.
수다놀이가 2시 지나서야 끝났다.
후다닥 점심 챙겨 먹고 걷기 하려고 나섰는데 오잉 그 나무에 앉은 한 마리 새가??
뛰는 가슴 부여잡고 후다닥 올라가 짧은 렌즈로 담아 확인해 보니 새호리기다.
근처에 다른 넘 소리도 난다.
부리나케 내려 가 장비 챙겨 다시 올라갔다.
지난번 담았던 자리에서 한마리라도 열심히 담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 오라고 부르는 것 같다.
분명히 두 마리가 날아가는 걸 봤는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시간이 길었다.
자리를 옮기면 이도저도 안 될 것 같아 일단 기다려 봤다.
드디어 두 마리가 날아왔다.
꽤 긴 시간을 먹이활동도 하지 않고 셋이 나란히 바람만 즐긴다.
그러다 한 마리씩 날아가 버리니 나도 자리를 옮기는 수밖에.
아래로 내려왔는데 그 자리에 한 마리가 다시 와 앉았다.
혹시라도 비행샷 담을 수 있을까 기다리기로~~
잠시 나타났다 나무뒤로 사라져 버리니 내 실력으론 어려웠다.
천지사방이 나무라 힘들지만 산으로만 안 간다면 가능성이 있으니
또 기회를 봐야지 내일도 와라 잉??
'깔끄미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뭐 이런 날이 다 있노??..........2023년 9월 8일 금요일 (27) | 2023.09.13 |
---|---|
성가시게 구는 까치..........2023년 9월 7일 목요일 (32) | 2023.09.12 |
수박풀과 유홍초............2023년 9월 6일 수요일 (26) | 2023.09.10 |
파랑새와 쇠박새 등.........2023년 9월 5일 화요일 (20) | 2023.09.09 |
딱새와 밀화부리 등...........2023년 9월 3일 일요일 (28) | 2023.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