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청딱이 남은 유조 오늘 이소 할 것 같다며
오늘 지인이 오시기로 했다.
늦잠쟁이 준비 중인데 지인은 벌써 오셔
15분여 지나도 조용한 걸 보니 이미 이소한 것 같다며 전화가 왔다.
어찌 될 지를 몰라 점심까지 준비했는데 ㅋㅋㅋ
부랴부랴 챙겨 나가니 혼자서 버드콜로 흰눈썹황금새를 담았노라고~~
청딱이는 이소 했고 흰눈썹황금새 버드콜 다시 틀었지만
오긴 오는데 나무가 너무 많아 이리저리 가리니 담을 수가 없다.
지인은 울동네까지 오셨는데 흰눈썹황금새라도 담았으니 다행이다.
이거 저거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아 난 나비 담으러 가야겠다며 자릴 떴다.
오전만 활동한다고 들었으니 오늘도 부지런히 가야 했다.
도착해 지난해 본 자리 아무리 살펴봐도 아무것도 안 보인다.
힘이 들어 벤치에서 한참을 쉬다 터널 위를 이리저리 몇 바퀴 돌아봤다.
호랑나비는 보이지만 폴폴 거리며 날기만 하니 못 본 거야 ㅎㅎ
담기도 어려운 곳에 앉은 표범무늬 나비는 꼼짝을 않는다.
멀리서 겨우 흔들어 놓으니 더 높은 나무에 가서 앉고 만다.
설상가상 하늘이 깜깜해지더니 빗방울까지 떨어진다.
우산 무겁다고 빼놨는데 우짠둥??
우거진 나무아래 한참 있다 보니 비는 그친 듯
다시 돌며 조금 먼 곳에 붉은 꽃이 보여 담아보니 찔레꽃
오호 그 앞에 얌전히 앉아 있는 목표종
포기했드랬는데 너 거기 있었구나!!
엄지손톱만 하니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보일리가~~
딱 2마리지만 오늘은 성공한 날 ㅎㅎㅎ
"지난해 지인께 오전에만 활동한다고 들었는데
오늘 검색해 본 결과 오후 늦게 활동하는 나비라고 한다."
↓물빛긴꼬리부전나비
↓청설모
↓쇠딱따구리
↓흰줄표범나비
↓달팽이
↓감자꽃
↓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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