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웠던 계획은 아침에 늑장을 부린 관계로 내일로 미루고
아주 오랜만에 긴 거리를 걸어 보려 나섰다.
오며 가며 새둥지도 찾아볼 생각이었는데 무슨 바람이 그리도 부는지
지금은 소리로 찾을 수밖에 없는데 바람에 다 묻혀 버리고 만다.
어찌어찌 오딱이 둥지 발견은 했는데 숲 속이라 어둡다.
촬영은 산책로에서 해도 되는데 오전이면 어쩔까 몰라도 오후는 깜깜이다.
포기하고 걷기나 열심히~~ 하고 올 땐 좀 돌지만
어제 봤던 오딱이 둥지를 거쳐 왔다.
역광이라 오딱님 안녕하신가 안부만 묻고 터덜터덜
그냥 집으로 가려다 유채밭 들러 오려 발길을 옮겼다.
어라??? 소쩍새가 그전에 담았던 곳에서 또 소리가 난다.
요즘은 소리가 안 나 짝을 찾아 어딘가에서 둥지 지으려니 했는데~~
연(緣)이 닿으려니 지난번과 같은 곳에서 또다시 만나게 되네.
예쁜 곳에 앉아주면 좋겠지만 이도 감사한 일.
역시나 늦은 시각이라 셔속은 안 나오고 iso는 사정없이 올라간다.
그래도 널 다시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어디야??
나타나 주어 고마워!!
↓소쩍새
↓청설모
↓네발나비
↓산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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