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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드디어 소쩍새를!!............2023년 5월 10일 수요일

오전에 어영부영하다 11시 20분에 비스킷 한 봉지 주머니에 넣고

근처 산으로~~

 

얼마 안 가 만난 나비 한마리

어제의 너 부천에서 서울로 온 거니 이름도 긴 벚나무까마귀부전나비

 

평소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오르다 보니 이건 등산이네 ㅎㅎ

욕심이 나 꼭대기 편편한 곳까지 가게 됐다.

 

매일 보는 왕자팔랑나비, 멧팔랑나비, 애기세줄나비

서로 영역다툼을 하는지 다른 종끼리, 같은 종끼리 쫓고 쫓기고 난리법석.

 

제비나비 한 마리 날아드는데 앉질 않으니 배가 고파 내려가야겠다.

올라갈 때 기회를 안 줬던 부처사촌나비 만나 담고  중식 후 부천 자연생태공원으로 갔다.

 

생태공원에선 꽃만 담으려고 24-105 렌즈만 달고~~

입구에 애기말발도리가 있어 담으려고 쭈그리 했는데 어머나 빈카메라네.

 

오전에 담은 거  컴으로 보고 분명히 카드 뺐는데 그냥 책상 위에 두고 온 듯

궁금해하던 꽃이 폈나 확인하러 갔더니 아직 꽃대도 안 올라왔으니 안심하고 집으로~~

 

오전에 산행 아닌 산행을 했더니 몹시 피곤한데 그렇다고 쉬긴 아까운 시간.

카메라 들고 유채꽃밭 가장자리에 작은 꽃들 담아 보려 올라갔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돌아오는데 아주 가까이서 들리는  소쩍새 소리

얼른 휴대폰 꺼내 버드콜 틀어 놓으니 뭔 새가 휘리릭

 

그러자 동네 새들은 다 모였나 보다 난리법석

소쩍새는 다행히 휴대폰 근처에서 갸우뚱거리며 귀엽게 모델을 해 줬다.

 

시간도 늦고 그늘진 곳이라 셔속이 안 나오는데 

세팅할 겨를도 없을 것 같아 그냥 되는대로 드르륵드르륵

 

산책 나온 분이 뒤에서 기다리시길래

그냥 지나가시라고 했더니 가까이 가서 휴대폰으로 담으신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을 안 가네.

난 도망갈까 봐 멀리서 담았는데~~

 

버트콜이 연속이 안돼 6번 올려놨었는데 6번 다 울고 끝

그러자 소쩍새는 날아가고 나머지 새들도 조용히~~

 

무턱대고 셔터질했는데 손각대로 셔속이 1/50, iso 1250

쓰던 카메라였다면 다 망쳤을 텐데 새것이 좋긴 좋구먼~~

 

메모리카드 두고 헛걸음한 게 속 상했는데 이런 행운이!!

고맙다 소쩍새야 그리고 미안하다~~

 

↓소쩍새

 

 

 

 

 

 

 

 

 

 

 

 

 

↓부처사촌나비

 

 

 

 

 

↓벚나무까마귀부전나비

 

↓메꽃

 

↓선개불알풀(메크로가 아니면 제대로 담을 수 없을 듯 이것이 최선 ㅎㅎ)

 

↓꽃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