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잠시 뒷산에 다녀왔는데
절친에게서 전화가 왔다.
얼마 전 암 수술을 했는데
바람 쏘일 겸 망초나물 하러 가고 싶으니 데려다 달라고~~
밤에 꿈도 꿨단다 망초대 따는 상상을~~
망초를 예전엔 그냥 잡초라 여겼댔는그 맛을 몇 해 전 알게 됐다.
그 친구랑 등산모임 따라가서 집으로 오는 길 이른 저녁을 시켜 줬는데
산채나물비빔밥이었다.
어느 나물이 유난히 맛있어 서빙 이모한테 물어봤더니 망초대란다.
묵나물로 팔기도 했는데 한 봉지에 8천원이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사 가시는데
잡초로 여겼던 망초를 돈 주고 사고픈 생각은 안 들어 친구랑 나는 안 샀던~~
그 후 두어해는 함께 가서 따 오기도 했었는데
그 친구가 소사로 이사 가고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만나지 못했었다.
지난해 내가 이쪽으로 거주지를 옮기다 보니 그 친구랑 집이 가까워진 것.
겨우내 사진 찍던 곳으로 데려가 줬더니 싱글벙글 이런 데를 어떻게 알았대??ㅎㅎ
그 친구는 망초대, 나는 야생 갓을 채취했다.
올 때는 중간에서 만나 태워 왔는데 갈 땐 짐이 있으니 친구네 집까지 다녀왔다.
어젯밤 잠을 못 자 너무 졸린데 갓을 씻어는 놔야 할 것 같아
다듬어 씻고 나니 새벽까지~~
사진 작업도 못하고 그냥 쓰러졌다.
내일은 갓김치 담그는 날이 되겠다 ㅎㅎ.
↓범부전나비
↓선밀나물 암꽃
↓지난번 올린 사진인데 선밀나물 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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