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한 바퀴 돌아오는데 바람이 제법 불었다.
어느 지점에 가니 어치는 왜 서너 마리씩 단체 행동을 하는 거지?
박새들이 난리가 났는데
내 생각엔 어치가 박새 둥지를 노리는 게 아닐까 싶다.
한참을 서서 지켜보다가 조용해지길래 발길을 돌렸다.
바람 불고, 날은 차고~~ 별거 없어 걷기 운동만.
오후엔 작동 약수터 쪽으로 가 봤다.
쉬엄쉬엄 고개 넘어 도착하니 마침 작은 새가 물에서 퐁당퐁당
일부러 비잉 돌아 멀지만 몇 컷 담고
발짝 떼니 포르르 날아가 버린다.
오늘은 이것저것 될 것 같지 않아 이곳에서
새들 목욕장면이나 담아 보려 기다려 봤다.
직박구리가 다녀 가고 박새가 다녀 가고 다시 오길 기다리는데
어떤 분이 오시더니 물통을 시원하게 쏟아 버리신다.
빨간 점퍼를 입으시고 그곳에 그냥 서 계신다 우띠~~
새 기다리는데 자리 좀 비워달라니 "아~~ 그 새 찍던 분이시구나~"하신다.
옆 벤치에 앉으시더니 폰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한참을 계신 거 보니 가실 생각이 없으신 듯.
산 속이라 빛도 없고 새가 온들 사진도 안 될 것 같고
좋아하지도 않은 음악 듣고 있을 일 없어 일어섰다.
아무리 산 속이지만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큰 소리로 음악 틀어 놓는 건 아니지 않은가??
↓흰배멧새
↓직박구리
↓직박구리
↓직박구리
↓박새
↓박새
↓박새
↓남방부전나비
↓남방부전나비
↓흰나비
↓푸른부전나비
↓노린재나무 꽃
↓아까시 꽃
↓제비꽃
↓미국쥐손이풀
↓선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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