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거리에 고단해 오늘은 쉴까 하다가
이 좋은 날 안 나가면 아까운 시간들
집 근처 산 둘레만 걷다 오기로 하고 나갔다.
자두나무에 꽃이 폈는데 호랑나비 한 마리가 앉을 듯 말 듯
울타리 쳐진 경작지라 멀리서 담으려니 놓치고 만다.
올봄 처음 본 건데 애통한지고~~ㅎ
멀리 달아났으니 포기하고 지난해 갈고리나비 담았던 곳으로 올라갔다.
딱 한 마리 잠시 앉아 있다가 포르르 날아가 버렸네.
부전나비도 보이고~~ 이젠 나비 담을 차례인가??
더 이상은 내게 무리인 오르막이라 되돌아 나와 납매 있던 곳으로 향했다.
왕복하려면 좀 힘들겠지만 궁금하니 또 가 보는 거 쥐.
도대체 왜 안 보이는 거니 납매가 흔적도 못 찾겠네.
언덕길 한 바퀴 돌고 오려고 올라가는데 벌통이 왜 자리를 옮겼대?
지난 봄엔 벌통이 좀 멀리 있었는데 바로 길 가에 벌통들 벌이 바글바글
이내 공격해 와 허둥지둥 걸음아 나 살려라!!
머리 쪽을 공격하니 모자로 대응하려 모자 벗으니 모자에 벌들이~~
털고 비비고 털고 비비고~~
엎어지기까지 했지만 다행히 벌에게 쏘이진 않았다.
그 길에선 작은 새들도 담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제 다시는 안 갈 꼬얌.
↓갈고리나비
↓푸른부전나비
↓박새
↓박새
↓직박구리
↓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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