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딸램 생일인데 사위 생일이랑 별 차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는데 서운해서 오늘 집으로 불렀다.
간단히 한다했지만 난 나름 바쁘다 ㅎㅎ
나물반찬 두어가지, 돼지갈비, 전 몇 가지
6시 30분경 온다 했는데 미리 준비해 두고
잠시 뒷산에 올라가 봤다.
1시간의 여유시간 마음은 분주하다.
어제 하루 안 와 봤는데 진달래가 피고 매화가 피고~~
돌아서서 내려오려는데
나뭇잎 뒤적이는 소리에 살펴보니 노랑인지 개똥인지 지빠귀 같다.
도망갈세라 멀찌감치서 담으니
오늘도 짧은 렌즈가 아쉽지만 개똥이로 보인다.
올해는 못 봤는데 예닐곱마리 정도 보인다.
내 눈에 띄어 줘 고맙다 개똥아~~
내려오다 매화 몇 컷 담고 부랴부랴 집으로
전은 세 가지로 조금씩 부쳤더니 아주 잘 먹는다.
내일이 진짜이니 먹으라고
미역국이랑 갈비, 전, 나물반찬 싸 주니 잘 먹겠다고 꾸벅꾸벅
자려고 이불 펴는데 침대 온도 올리려고 보니 봉투가 있다.
딸램이 두고 갔네 고마워~~ 아껴 쓸게.
사위한테 모노포드 빌려 달라고 했더니 갖고 왔는데
내 눈엔 약해 보이는데 충분하다고 그냥 쓰란다.
알리에서 7만원 주고 샀는데 자기 것은 다시 사겠다고~~
더 크면 무거워서 안된다니 우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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