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하루 종일 비가 와 온전히 방콕하고
오늘을 맑음인데 어디부터 가야 할까?
화성 습지도 궁금하고, 갯골이란 곳 또한 궁금한데
친구가 요청한 해바라기 사진 담으러 자라섬도 가야 한다.
일단 오늘은 화성으로 향한다.
블친님이 주신 주소 찍고 우정읍으로 고고고
가다가 길가 노란 뚱딴지 꽃은 왜 나를 꼬시능겨??
난 노란 삼잎국화랑 뚱딴지 꽃을 참 좋아한다.
노랑을 좋아하면 질투심이 강하다는데
맞는 것도 같고~~ 암튼 예전엔 남에게 지고는 못 살았으니 ㅎㅎ
그러다 보니 자신을 어지간히도 볶았다.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 포기할 줄도 알게 되고~~
암튼 젊어 한때는 스스로의 볶달에 힘든 시기도 있었네.
늦게 출발했음에도 뚱딴지 꽃 지나칠 수 없어 몇 컷 담아 봤다.
네비양 알려준 대로 정차를 하니 문이 잠겨있었다.
블친님께 전화하니 기다리면 농부님이 오실 때 따라 들어가라고~~
정말 차가 한 대 들어오더니 여자분이 내려 문을 열었다.
걍 따라 들어갔더니 앞에서 차를 세워놓고 안된다며 나가란다.
CCTV 안 보이냐 뭔 일 있으면 자기네가 책임을 져야 한다나??
할 수 없이 후진해서 기다리다 보니 나오시는 분이 갇힌 상태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순 없으니 기다려 봤다.
어느 분이 오시더니 문을 열어놓고 들어 가셨다.
아싸~~ 들어가 보는 거지모.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차 몰고 막 가는데 저만치 번호가 익숙한 차 한 대
전화해 봤더니 화성 습지라고 ㅎㅎㅎ
바로 전에 물수리 날아서 담았노라 자랑하신다.
쌍안경으로 찾더니 따라 오란다.
제대로 찾긴 찾았는데 차안에서 지지할 데가 없으니 대략 난감.
암튼 그 후로 서로 흩어져 다니다 갈길 가기로 했다.
혼자 이리저리 다녀 봐도 별로 뵈는 게 없었다.
남들은 도요새도 여러 종 담아 왔드만 내 눈엔 어쩌다 만난 도요새 한 종만이~
그래 오늘은 늦게도 왔고 간 보기 한 거다.
너무 늦으면 문 닫힐까 염려되어 조금 일찍 철수했다.
퇴근길 겹치면서 체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삼각대 없이는 못 담는 내겐 적합한 곳이 아니란 생각이다.
암튼 궁금했던 곳 해소는 됐다.
↓뚱딴지(돼지감자)
↓뚱딴지(돼지감자)
↓코스모스
↓바람 따라 팔딱팔딱 열 일하는 게 잼 나서~~
↓실베짱이
↓줄점팔랑나비
↓ㅋㅋ물수리라는데 멀어도 너무 먼 당신
↓논병아리
↓쇠오리암컷??
↓청다리도요
↓청다리도요
↓청다리도요
↓노랑부리백로??
↓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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