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시즌이 끝나간다니
오늘은 옥천면으로 가 볼 참이다.
가다가 전에 안 가봤던 곳으로 진입
외부인 출금금지라고는 되어 있지만 뭐 나비 찾아왔다는데야~~
호랑나비 한 마리가 마침 모델이 되어 주겠단다.
좀 더 올라가 보니 그곳에도 산소가 몇 기 있었다.
주변이 깨끗이 정리된 부잣집 묘터인 듯~`
왕자팔랑나비는 제법 보이는데 애물결나비 넌 왜 자꾸만 숨니??
다음번 나비 담을 땐 이곳도 괜찮을 듯싶은데
제지할끄나?? 일단 촬영지 한 곳 추가다 ㅎㅎ
목적지로 가는 길 계곡에 잠시 내려섰는데
와우~~~ 이 글을 쓰는 순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산제비나비인지 번쩍번쩍 광채가 장난 아닌 커다란 나비가 펄럭 펄럭
앉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그냥 날아가 버린다.
아쉬워 아쉬워 너무 아쉬워 한참을 기다려 봤지만 야속도 해라~~
이젠 남은 곳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
요즘 가는 곳마다 뱀을 만났었기에
이곳은 숲이 우거져 더 조심스러운 곳
일단 삼각대는 두고 300미리 렌즈 장착하고
지팡이 하나 들고 올라가 봤다.
잉??? 진짜로 나비가 안 보인다 시즌 마감??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해봐도 담을 게 없었다.
포기하고 오늘은 찻길에서 기다려봐야겠다 생각하고
지팡이로 수풀 휘휘 저으며 내려오는데 손등이 기절할 정도로 따끔
기겁하고 장갑 벗어보니 침 같은 건 뵈지 않고 바로 살이 뽈록
처음 겪은 일이라 두렵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몹시 당황했다.
혹시 몰라 입으로 막 빨아 침 뱉기를 여러 번
약간의 통증이 있긴 해도 괜찮은 듯해 주변 살피기
칡덩굴 안에서 청띠 신선나비가
길을 못 찾아 헤매는 듯 더 깊숙이 들어가 버린다.
칡덩굴로 완전히 덮인 곳이라 일단은 삼각대 세워놓고 기다려 봤다.
찻길이라지만 안쪽 마을이 몇 세대 안되니 그리 지장은 없을 터
새도 담고, 나비도 담고 오길 참 자알 했다 ㅎㅎ
↓흰이질풀??
↓장미
↓꽃며느리밥풀
↓댕댕이덩굴
↓애물결나비
↓굴뚝나비
↓왕자팔랑나비
↓청띠신선나비
↓제비나비
↓오목눈이
↓진박새
↓쇠박새
↓쇠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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