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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망원과 친해지기...(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새로 산 망원이 영 낯설다.

친해지려면 연습밖엔 방법이 없다.

 

딱히 아는 곳이 없고 혼자 연습하기 좋은 곳

늘 가던대로 능내리부터 들러 봤다.

 

산책로 안쪽에 웬 차가 한 대 있어

누군가도 나처럼 새 찾으러 왔을까나??

 

안으로 깊숙히 들어 가 보니 어머나 정말 너무 하는 거 아임????

나무에 매달린 열매를 긴 장대로 터는 중~

 

"어머나 선생님들 겨우내 새들이 먹을 식량을 그케 하심???"

"새들 이거 딱딱해서 못 먹어요`~~"하신다.

 

아니 씨를 먹나 과육을 먹는게지~~

담는 봉투를 보니 분리수거용 쓰레기봉지 20리터짜리

 

두분이서 한봉지씩 가득 따 담으셨다.

사용처는 서대문구~~

 

그분들이 그러고 계시니 새가 올 리가~~

박새랑 뱁새만 겨우 담고 옥천으로 고고고

 

그곳엔 까마귀가 많이 날아 다니니 연습장으로 좋을 듯

몇번 추적해 보니 움마야 피사체조차 찾질 못하니~~~

 

아잉 짜증 나~~

에라 모르겠다 자리펴고 앉아 감나무 새나 잡자.

 

직박구리랑 물까치가 전부였지만 열심히 담아 봤다.

그만하고 위쪽으로 가면 혹시 작은 종의 새라도??

 

삼각대에 망원만 달고 가다가 얼마전 할미꽃 담은 곳에 가 봤다.

어머나 지금도 할미꽃이 피고지고~~~

 

망원만 갖고 갔으니 땅에 달라붙은 꽃 담기는 난관~~

내려 오는데 이건 또 뭐래???

 

하얀꽃이 보여 딜따보니 큰 으아리가???

딱 한송이 피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형편없이 담았군 ㅎㅎ

 

핑계지만 무거운 망원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담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