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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당일치기 태안반도 돌아보기...(2020년 9월 5일 토요일)


  9월 초에 주어지는 며칠간의 자유시간
  열심히 다녀야~~
  오늘은 좀 멀리 달려보기로 한다.
  서울보다는 아래쪽 날씨가 좋은 듯하여 서해안으로~~
  혹시나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안면도 일몰에 희망을 걸고~
  우선 예전에 한번 다녀 왔던 신두리해안사구로 향했다.
  집에서 150여키로를 혼자 차 끌고???
  누군가는 미쳤다고 할 지도 모를 일이다.
  신두리 한바퀴 돌고 나니 팔다리에 힘이 쏘옥 빠진다.
  올해 처음 보는 청띠신선나비가 에구구 저리 상한 모습이라니~~
  토요일이라 도로상황이 어떨지 모르니
  또 부지런히 안면도로 달려본다.
  고맙게도 일찌감치 도착, 주차장은 널널하니 좋다.
  차에서 쉼 좀 하고 내려가 봤다.
  어째 해 보기 힘들 것 같은 날씨임에도
  벌써 삼각대가 여럿 서 있다.
  한쪽에는 남자분 세분, 또다른 쪽엔 여자분이 네분
  왔다리 갔다리 시간 보내고 있는데 다 철수~~
  그런데 오데서 나타나셨는지 남녀 두분이 서 계신다.
  얘기를 나눠보니 거제에서 오셨단다.
  사진으로 본 게 있어 야로대교 일출 멋지던데
  가 보셨냐니까 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 주셨다.
  혹시 기회되면 가 보게 포인트 좀 알려 달라니까
  주소를 드려도 거기선 산으로 올라가야 하니까 힘들거란다.
  저장된 사진들이 넘 멋졌다.
  사진을 어디다 올리시는지 구경 좀 가겠다고 했더니 안하신단다.
  대단한 실력가이신 듯~~
  어디서 보지도 못했던 예쁜사진이 있어 이건 뭐냐고 했더니
  철심돌리기란 얘기는 하셨는데 웹에서 보던 그 모양은 아니었다.
  사모님이 모델로 뒷 배경은 전혀 보지 못했던 그림이었다.
 얘길하다보니 햇님이 잠깐 얼굴을 보여 줘 기대 만땅~~
  그런데 아주 잠깐만이고 다시 흐리멍텅~~
  한참을 서서 하늘만 째려보고 있는데 
  오모나 오모나 이게 뭔일이댜??
  처음 보는 오묘한 빛깔~~
  "안 가길 잘 하셨죠?" 하신다.
  사모님 전번 교환했는데 문자라도 보내봐야겠다.
  태풍피해는 없었는지??
  암튼 주차장에서 안녕을 기원하고
  난 간월암 야경 담으러 고고고
  예전 어느분의 물이 가득찬 간월암 야경이 참 인상깊었는데
  물이 다 빠진 것 같았다.
  무서워  못 내려가고 계단에서 담고 있는데 
  아래 남자분이 삼각대 들고 올라 오시길레 여쭤보니 내려가도 괜찮다고~~
  빛이 너무없어 깜깜했지만 
  폰으로 후레쉬 켜 이렇게 저렇게 담아 왔다.
  모처럼 빡센 일정 고단하기 짝이 없었지만
  안면도 노을빛은 오래오래 기억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