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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꾀꼬리 육추 현장을 다녀 오다.......2022년 6월 25일 토요일

언젠가 지인과 통화하면서

꾀꼬리와 파랑새 육추 장면은 담아보고 싶다 했더니 전일 밤 전호가 왔다.

 

주소를 톡으로 보내 주셨는데

이거이거 토요일 길이 막힐 텐데 장마가 시작된다니 미룰 수도 없는 일.

 

일찍 가라고 하셔 5시에 출발

6시경 도착했는데 이 넓은 곳에서 어케 찾는다지?

 

일단 차로 돌아 보고  다시 도보로 돌아다녀 봤다.

후투티 가족도 만났지만 카메라도 안 들었고 이른 시각이라 통과.

 

연지에서는 개개비소리가 대단했다.

원위치로 돌아갈 무렵 부부로 보이는 분들도 현장을 찾으시는 듯

 

오히려 내게 물어보신다 꾀꼬리 둥지가 어디 있더냐고 ㅎㅎ

마침 그분들 안내해 주실 분이 오셨단다.

 

어쪄 그분들 쫄랑쫄랑 따라가야지.

주차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멈춰 둥지를 가리키신다.

 

나뭇가지에 가리고 잎에 가리고~~ 일단 삼각대 펼쳐놓고 기다려 봤다.

한 분 한 분 진사님들 추가에 추가 삽시간에 20여분은 되신 듯

 

반가운 블친님도 자기 구역이라며 출동

몇몇 분 안면 있는 분들이 오셨는데 그리 오래 머물지는 않고 일찍들 돌아가셨다.

 

난 어디를 가면 뿌리 뽑는 스타일인지라 그대로~~

지인분 어제 관곡지에서 개개비 담았다고 들러 가시란다.

 

담고 있던 위치가 맘에 안 들어 오후엔 이리저리 살피고 있는데

젊은 남자분이 인사를 건네신다.

 

팔당에서, 시흥에서 봤다며~글고 보니 맞네 ㅎㅎ

난 사람을 한두번 봐선 못 알아봐 오해도 많이 받는다.

 

그분 자리가 제일 나은 듯한데

더 들어설 자리는 또 아니다.

 

나뭇가지가 가려 안면 있다고 조금 양보해 주셔 간신히 옆에 삼각대 세우고 있자니

비탈이라 버티고 서 있는게 참 힘이 들었다.

 

한참 후 그분 먼저 가시고 그 자리 이어받아 몇 컷 찍고 있는데

여 진사님 두분이 앞에 옆에~~ 자리가 마땅찮으니 자꾸만 움직이며 내 삼각대를 툭툭

 

더 있다간 내가 화 낼 것 같아 삼각대 걷었다.

연지로 가 기다렸다 개개비 찍고 집으로~~

 

집에 오니 7시

14시간을 밖에서~

 

피로가 와르르 몰려 와 저녁도 안 묵고

그대로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