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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팔당 16일차 참수리 3번의 도전끝에 먹이사냥 성공...저녁무렵 폭설....2021년 12월 18일 토요일

아침에 나가기 전 일기예보 확인은 필수다.

오후엔 눈이 올 거라니 조금은 걱정이 된다.

 

오래전이지만 눈길에서 혼 난 적이 여러 번인지라

차차 겨울이면 운전하기가 두렵고 걷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지더라 눈~~

 

그렇지만 집에 있음 뭐하누 잠만 잘 테니 나가야지.

어제의 실패도 만회해야 하지 않겠나.

 

날씨가 추운 탓일까

예상외로 길은 뻥 뚫렸고 진사님들도 그다지 많진 않았다.

 

갑장샘 만나 어제 사진이 초점이 안 맞아

사진이 엉망이었다고 보고하니 다시 차근차근 일러줬다.

 

역시나 감도를 높이지는 말라고 주의

몇 컷 찍어 주고 집에 가서 설정값 확인하고 공부하란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시경 참수리가 날았다.

먹잇감 낚아채기가 난감했던지 2번의 실패 끝에 세번째 성공!!

 

내 비디오 헤드가 너무 빡빡하다.

핑계지만 참수리 오르락내리락 추적이 대부분 실패

 

옆자리 계신 분이 유압이 겨울이면 더 빡빡해진다고 

이리저리 움직여 주라는 말씀이다.

 

실제로 위로 아래로 움직여 보니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런데 그게 오래 가진 않고 얼마 지나 다시 움직여보니 여전히 빡빡했다.

 

이것저것 담다 보니 이제야 눈에 보인다 강물이 얼었네 ㅎㅎ

오후가 되니 간혹 눈발도 눈에 보인다.

 

일부는 눈 오기 전에 철수하겠다시는데

어느 고수님은 이런 날 대박 날지도 모르니 기다려 보잔다.

 

그래 대박은 아닐지라도

눈 오면 오는 대로 마주쳐 보는 거지 뭐

 

시간이 지날수록 눈은 펑펑

도로를 보니 겁이 나 장비 챙겨 차에 실었다.

 

다 떠난 자리 갑장 샘과 블친님, 

그리고 창원에서 오셔 며칠간 차박하 시는 분이 그대로 계셨다.

 

차 끌고 다시 건너가니 갑장샘이 제설차 다녀 가면 그때가 오히려 안전하니  

저기 보이는 호사비오리나 담으란다.

 

부랴부랴 삼각대 펼쳤지만 설중 호사비오리를 놓쳤다.

제설차 지나가니 도로에 눈이 녹나 보다.

 

계속 눈은 쏟아지니 이쯤에서 철수하잔다.

하남 부근을 오는데 건너편엔 추돌사고 현장이 보였다.

 

에고 무서워 살금살금 엉금엉금

일부 구간엔 눈이 있어 쫄았다.

 

오는 시간 많이 걸리긴 했지만

무사히 집으로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

 

 

여전히 초점이 안 맞지만 보기 쉬운 장면이 아닌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