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여주 쪽으로 바람 쐬러 갈 건데 올 텨??
그렇지 않아도 여주보 근처에 있는 파사성에 함 가고 싶었는데
가진 게 시간이니 당연히 OK
오며 가며 봤던 곳인데
파사성에서 별 궤적도 찍고 일몰도 좋다고 해 찜해 두었던 곳이었다.
요 며칠 계속 비탈길만 다녔더니 다리에 신호가 와
무리인데~~ 하면서도 약속을 했네.
평소보다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내 할 일 하고 약속은 깜빡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출발했냐고
어머 어째?? 나 깜빡했는데??
괜찮단다. 남편이 차 문에 손을 다쳐 병원에 갔으니
늦어질 거라고~~
오히려 내가 먼저 도착할 것 같으니 기다려 달랜다.
대충 준비해 약속 장소에 정말로 먼저 도착
친구가 곧 도착해 이포보 아래 자리 깔고
준비해온 음식으로 배불리 먹고 수다 떨다 헤어졌다.
친구는 금사참외 사러 간다고 가고
나는 파사성으로~
네비양이 내가 아는 곳으로 안내하지 않았다.
이정표 따라 산 입구에 발 딛는 순간 물것들이 떼로 몰려들었다.
기겁을 하고 돌아 나와 내가 알고 있던 곳으로 갔다.
이쪽은 햇빛도 들고 길도 넓고 그 짝보단 훨씬 낫다.
입구에서 나비가 보여 놀다 보니 늦은 것도 같고~
고갈된 체력 해 전에 갔다 올 수나 있으려나??
그래도 가야 쥐 나선길이니
암튼 고지에 올라서니 기분이 짱짱짱
엉금엉금 내려오는데 이미 어두워진지라
예쁜 새소리가 들리니 아쉬움 가득~~
다음에 삼각대 메고 그곳에 오를 수 있으려나??
현재론 자신이 읍따 ㅎㅎ
해발 230여 미터
거리는 86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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