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공원에서 내 고향까지는
네비양에게 물어보니 넉넉잡아 한시간이랜다.
부지런히 달려 엄니 만나고 점심 먹을 예정으로 부지런히 달려 갔다.
경주에서 고향으로는 처음 가는 길인데 꼬불꼬불 산길로 안내
길 가에 늘어선 가로수가 무궁화나 배롱나무로 된 구간이 많았지만
차를 세울 수가 없어 그냥 통과할 수 밖에 없었다.
엄니 산소에 도착하고 보니 엄청 뜨거웠다.
집안 어르신들이 다 모여 계신 곳~~
어느분 할것 없이 벌초할 때가 되어서인가 잡초가 무성하다.
무성한 풀을 보는데 왜 그케 눈물이 날까?
집에서 준비해 간 음식 쟁반에 차려 놓고 엄니랑 많은 이야기도 하고
하소연도 하고 올 생각이었는데 날이 너무 뜨거우니 견딜 재간이 없었다.
잠시 머물다 나무 그늘로 피신~~
혼자서 중얼중얼 누가 봤으면 미쳤다고 했을까나???
근처에 사촌올캐 작은 농장이 있어 가 봤더니
올해는 관리를 안했는가 입구가 잡초투성이였다.
뱀 나올까 무서워 멀리서 배롱나무꽃만 담아 왔다.
치매기가 있다고 했는데 심해지셨나보다.
두루 다니면서 풍경 담아 오고 싶었지만 한낮 더위가
사람 잡을 듯해 면소재지에 임고서원과 은행나무나~~
사진이라고 하다보니 내고향 은행나무도 심심찮게 올라 왔었다.
우와~~수령이 500년이라네??
담은 사진 핸펀으로 옮겨 초딩 단톡에 올려주니
그리운 고향을 앉아서 볼 수 있게 해 줘 고맙다나? ㅎㅎ
오빠한테만 전화로 다녀 간다하고 성주로 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