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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이른새벽 포천에서 양평으로 바쁘다 바빠 ㅎㅎ(2020년 7월 12일 일요일)


 간밤 초저녁에 자다 깨 잠이 안 온다.
  그래 포천의 그 왜가리, 백로 서식지로 가 보자.
  일요일이라 그 집 영업 안할테니 편히 담을 수 있을 듯
  주섬주섬 챙겨 나가는데 하늘이 붉디 붉은게 가슴이 콩닥콩닥
  청담대교를 탔는데 우와~~~~넘나 멋진 하늘~~
  대교위에서 어쩌랴 눈으로만 힐끔힐끔 볼 수 있을 뿐
  가다 어디에서든 담을 곳이 있겠지 했는데
  가면 갈수록 동쪽하늘이 가려진다.
  에이 포기다 포기~
  포천 그곳에 도착하고 보니 생각했던 빛방향이 아니다.
  그래도 왔으니 담아 가야쥐~~
  혼자서 자리 옮겨가며 맘껏 담아 봤다.
  다음은 물총새다 ㅎㅎ
  아침부터 100여키로 너끈히 달렸다.
  오늘은 내 나름의 자리를 만들어 봤다.
  차에서도 안되고 위장텐트도 안되공
  긴 작대기로 풀섶을 이리지리 헤쳐 통로를 만들고
  삼각대 설치하고 보니 그럴싸~~하다.
  문제는 땡볕에 앉아 있어야 한다.
  그래도 제대로 담을 수만 있다면야~~
  그제보다는 어제가
  어제보다는 오늘이 나아야할낀데~~
  이쁘게도 오늘은 부모새와 아기새가 나란히 나타나
  부모새의 교육이 시작된다.
  집에 와 컴에 올려보니 
  부모물총이가 아기물총을 혼내는 듯한 장면이 있어 날 웃게 만든다.
  발이 붉은 물총이가 부모새다.
  다른분들은 iso 3200은 괜찮다는데 내 카멜은 자글자글
  시간을 좀 남겨두고 일단 접었다.
  지난번 블친님이 알려주신 물총새 출현장소로 가기 위함이다.
  차로 살며시 내다보니 어머머 물총이가  여러마리다.
  차에서 담자니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어쩌랴??
  차창열고 더 담으려니 전부 도망 가 버렸다.
  시간이 있는 듯 해서 저수지 한바퀴 돌아보기로~~
  풀이 무성해 조금 두렵긴 했지만 뭐가 있을까
  궁금하니 가야쥥
  반대편으로 갔는데 물총이 소리가 난다.
  어머나 이룬이룬 대박이넹.
  연닢에 앉은 물총이
  멀어도 너무 멀다.
  다시 원점으로 왔는데 물총이가 있어 지켜 보자니
  한 건 했다.
  커다란 물고기를 입에 물고 요리죠리 고개를 갸웃갸웃
  지대로 담진 못했지만 버리고 싶지 않다.
  서툴지만 나의 정성과 열정이 담긴건데~~
  사진 순서는 왜 지멋대로인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