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서울로 오는길
아침엔 정동진, 오후엔 발왕산을 다녀 온 탓에
너무 고단해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오는 내내 휴게소 들러 쉬다 오다를 반복하다
횡성휴게소에서는 작정을 하고 차에서 잤다.
자다 깨 보니 새벽 4시경, 오던 비도 그친 상태
그렇담 바로 서울로 가기보담 두물머리 들러서 가 볼까?
네비양에게 두물머리 안내를 부탁하고 고고고
그 아침 고속도로상에 희한하게도 까마귀가 많이 보였다.
그 도로에 뭐 먹을 것이 많았나??
암튼 두물머리 도착했는데 햇님은 오리무중
연꽃은 제법 피었다.
한바퀴 휘 돌아 담고 그냥 와도 될 걸
물총새가 많이 보였던 그곳에 가 보고 싶어 그곳으로 향했다.
어느 블친님이 그곳을 알려 달래서 알려 드렸더니 흠마낭 그 아침에 와 계신다.
난 그 분을 본 적은 없다.
그치만 그 장소에 여태껏 누가 차를 세워 놓을 걸 본 적이 없으니
그분이 맞을거란 확신이다.
XXX님~~하고 불렀더니 대답을 하신다.
차박하고 형편없는 몰골로 인사를 했다 ㅎㅎㅎ
그 시각 물총새는 안보이고 해오라기는 여전히 나무에 앉아 있었다.
기다렸다 사진 찍을거냐는 말씀에 아니라고~~
난 그냥 궁금해서 달려 가 봤을 뿐
고단해서 있을 수가 없어 바로 돌아 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