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모임이 있어 집에서 쉬다 모임에나 다녀 오려 했는데 갑자기 알바거리가 생겨 꽃무릇도 볼 겸 신구대 식물원을 향했다. 꽃무릇이 많이 시들어 가곤 있지만 내가 담을 건 충분하다. 연세가 조금 있어 보이는 남자 한 분이 사진을 담고 계시길레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미소로 다가 오시더니 카메라가 뭐냐신다. 미러리슨데요~~ 그것도 100은 넘던데 어디 좀 보자신다. 건네드렸더니 이것저것 막 만지신다. "아저씨~~저 바쁜데요?" 건네 주시는데 설정을 다 바꿔놨다. 아잉 짜증나 마음이 급해 둑겠는데~~ 에구 내가 먼저 말을 걸었으니 어쩌랴~~ 후다닥 돌아 보고 집에 와 차 놔 두고 모임에 갈 작정이었는데 띠리리 전화벨이 울렸다. "김 여사 어디야??" 흠마낭 모임총무다. "몇신데??" 하니까 4시가 넘었단다. 5시까지 중화역으로 가야하는데 어림도 없는 일~~ 바로 차 끌고 간다해도 30분은 늦을 시각~ 못 가겠다고 하고 쉬엄쉬엄 돌다 왔다. 급히 다녀 올생각만 하고 나가다 보니 렌즈도 안 챙기고 벌레퇴치약도 안 갖고 가 옥상에서 보이는 그 예쁜 정원을 못 담아 왔다. 걷는 내내 벌레한테는 얼마나 물렸던지~~ㅎ 이도 저도 제대로 된 일이 없는 날~~ ▽ 용담
▽ 미국쑥부쟁이
▽ 물봉선
▽ 무당벌레
▽ 보리수 열매(지나가는 분이 그러셨음)
▽ 개미취
▽ 꿩의 비름
▽ 클레마티스(으아리)
▽ 콜키쿰(백합과)
▽ 박각시 나방
▽ 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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