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늦게 초등친구 아버님이 세상 뜨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초등친구라 누군가는 가겠거니~~하고 단톡에다 가자고 하니 대답이 감감
시상에나 아무리 살기들 바쁘다지만 당사자 빼고 12명인데
다들 사연이 있단 말씀???
30대 후반에 내가 일일이 수소문해서 이어온 모임인데
이럴수가????
실망스럽지만 어쩌랴 혼자 나서기로~~
10년 가까이 고물차라 장거리 운행은 안했는데 에라이 몰긋다 끌고 가자.
고향길도 10년은 넘은 것 같다.
장례식장은 대구라 고향에서 온 동기들 만나 단체 조문
음하하~~~이렇게 모여도 여자는 나 혼자~~
오빠댁에서 자고 담날 엄니 산소 가자니 흔쾌히 대답을 해 주셨다.
사진 담기 불편할까 봐 오빠 차도 갖고 가자고
넷이서 차 2대로~~
산소에서 오라버니 풀 베는 사이 카메라 설치하는데
오마낫 이게 무슨 사단이람??
err30이라 뜨면서 셔터가 작동이 안된다.
검색해 보니 셔터박스 째 바꿔야 할 수도 있단다.
모처럼의 고향길 큰 맘 먹었는데 다 틀렸다.
올캐언니 심심풀이 농장에서 이것저것 수확했다.
날이 너무 가물어 이웃 복숭아 밭에는 경운기로
물탱크 싣고 와 물을 주고 있다 저 넓은 밭에 어쩔끄나??
수확물 차에 싣고 시동을 거는데 이건 또 뭔 일이랴??
오라버니댁 지하주차장에서 라이트 켰었는데 ㅋㅋㅋ
방전이라 보험회사 연락하고 배는 고프지~~
농장에 가서 버너랑 냄비 라면 갖고 와 끓여먹으니 ㅎㅎ꿀맛이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 갔으니 올캐 태워 드리고
난 홀로 서울로 고고고~~
그간 쉽지 않았던 고향길
내딴엔 큼 맘 먹고 낸 시간인디 아쉬워도 넘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