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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따오기와 참매.....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오늘 쉬는 날이라

그동안 미뤄왔던 따오기 만나보려고 나름 일찍 일어났다 ㅎㅎ

 

어영부영 시간 다 보내고 출근시간인 것 같아

러시아워 지나면 가려고 9시 출발.

 

관곡지 앞 호조벌로 차 끌고 들어 갔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다.

차 몇 대가 분주히 오가는 걸 보면  나랑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 같긴 하다.

 

이 너른 들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따오기를 어떻게 찾는다지?

블친님께 전화하니 다른 곳에 계신다고 보이면 연락해 주신단다.

 

호조벌 몇 번 가 봤지만 두루 다녀 보진 않아 좀 더 이동해 봤다.

어느 지점에 차를 세웠는데 건너편 논에 몇 종의 조류가 보였다.

 

까치, 까마귀가 야단법석이라 자세히 살펴보니 맨 뒤편에 참매가 보였다.

논바닥에 짚이랑 어우러져 그냥 지나치기 딱 좋다.

 

얼른 삼각대 세워 멀지만 다가가면 날아갈 것 같아 인증부터 하고..

까치 까마귀 난리를 피우는데 참매가 푸드덕거리기만 하지 날진 않는다.

 

매가 어딜 다쳤을까??

내가 무슨 조류 애호가라고 어디가 아픈가  다가가 봤다.

 

카메라는 두고 갔는데 좀 가까워지니 발로 잡고 있던 먹잇감을 두고 날아가 버렸다.

미안 미안  아픈 게 아니었네.

 

혹시 먹잇감 찾아 다시 올까 싶어 차에서 잠시 기다려 봤지만 안 와

들판 한 바퀴 돌고 다시 가 봤더니 먹잇감도 사라져 버렸다.

 

구사일생 살아서 달아났을까 아님 다시 와서 채 갔나??

때마침 지인께 전화가 왔다 어느 지점에 따오기가 출현했다고.

 

부랴부랴 이리저리 다니다 대포부대들이 보여 삼각대 메고 헐레벌떡.

따오기 저~~ 멀리 앉아 있는데 안면 있는 분이 못 담아 봤으면 그쪽으로 가서 담으란다.

 

이미 두 분이 그쪽에서 조준하고 계시고 또 한분은 반대쪽으로 진입을 하신다.

삼각대 메고 논길을 걷는 건 무리인 것 같아 날기만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훠이 훠이 손과 눈이 바쁘다.

연지 쪽으로 날아가니 다시 끙차 삼각대 메고 이동.

 

그 역시 멀지만 금세 또 날아 버린다.

거리가 멀어 아쉽지만 이리저리 따라다닐 체력이 안 되니  수니가 철수다 철수.

 

블친님 연락해 주신 덕분에 잘 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