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쉬는 날이라
그동안 미뤄왔던 따오기 만나보려고 나름 일찍 일어났다 ㅎㅎ
어영부영 시간 다 보내고 출근시간인 것 같아
러시아워 지나면 가려고 9시 출발.
관곡지 앞 호조벌로 차 끌고 들어 갔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다.
차 몇 대가 분주히 오가는 걸 보면 나랑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 같긴 하다.
이 너른 들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따오기를 어떻게 찾는다지?
블친님께 전화하니 다른 곳에 계신다고 보이면 연락해 주신단다.
호조벌 몇 번 가 봤지만 두루 다녀 보진 않아 좀 더 이동해 봤다.
어느 지점에 차를 세웠는데 건너편 논에 몇 종의 조류가 보였다.
까치, 까마귀가 야단법석이라 자세히 살펴보니 맨 뒤편에 참매가 보였다.
논바닥에 짚이랑 어우러져 그냥 지나치기 딱 좋다.
얼른 삼각대 세워 멀지만 다가가면 날아갈 것 같아 인증부터 하고..
까치 까마귀 난리를 피우는데 참매가 푸드덕거리기만 하지 날진 않는다.
매가 어딜 다쳤을까??
내가 무슨 조류 애호가라고 어디가 아픈가 다가가 봤다.
카메라는 두고 갔는데 좀 가까워지니 발로 잡고 있던 먹잇감을 두고 날아가 버렸다.
미안 미안 아픈 게 아니었네.
혹시 먹잇감 찾아 다시 올까 싶어 차에서 잠시 기다려 봤지만 안 와
들판 한 바퀴 돌고 다시 가 봤더니 먹잇감도 사라져 버렸다.
구사일생 살아서 달아났을까 아님 다시 와서 채 갔나??
때마침 지인께 전화가 왔다 어느 지점에 따오기가 출현했다고.
부랴부랴 이리저리 다니다 대포부대들이 보여 삼각대 메고 헐레벌떡.
따오기 저~~ 멀리 앉아 있는데 안면 있는 분이 못 담아 봤으면 그쪽으로 가서 담으란다.
이미 두 분이 그쪽에서 조준하고 계시고 또 한분은 반대쪽으로 진입을 하신다.
삼각대 메고 논길을 걷는 건 무리인 것 같아 날기만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훠이 훠이 손과 눈이 바쁘다.
연지 쪽으로 날아가니 다시 끙차 삼각대 메고 이동.
그 역시 멀지만 금세 또 날아 버린다.
거리가 멀어 아쉽지만 이리저리 따라다닐 체력이 안 되니 수니가 철수다 철수.
블친님 연락해 주신 덕분에 잘 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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