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모임이 있는 날인데 그동안 깜빡했다.
대장동으로 나가려는데 문득 생각이 났다.
오후 2시까지는 있어도 되니 나가 봐야지.
삼각대 세워 기다리다, 다시 차로 이동도 해 보고
빨리 철수해야 하니 별 기대는 않는다.
논자리 저 먼 곳에 아주 작은 새가 키 큰 풀 위로 올라앉은 모습이 보였다.
그 자리에서 담아보니 사진이 안된다.
논 둑으로 살금살금 이동하면서 몇 컷 담아 봤다.
새 이름을 알아봐야 하니 숙제다.
2시 넘었으니 가야 하는데 갈등이 생긴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 참석하기로 결정
까치울역에 차 세워두고 사당으로 고고고
한 친구가 오리고기 먹자고 해
예전에 자주 다녔던 오리집으로 갔다.
주인분이 우리 고향사람이라 특별히 반겨 줬던 집
그동안 내부수리도 해 더 넓어 보이고 깨끗했다.
마침 사장님이 경상도 쪽으로 2박 3일 여행 다녀온 길이라며
경상도에서만 먹는 콩잎 장아찌를 내 놓으셨다.
친구들 모두들 반기며 그 짜디짠 장아찌를 금세 뚝딱 ㅎㅎ
맛나게 먹고 2차로 노래방 가자는 걸 내가 극구 반대해 무산됐다.
아직 아파트 소장을 하고 있는 친구가 현역이라고 한잔 사겠다며 맥주집으로,
난 술을 못 먹으니, 거기다 배도 부르니 마스크도 벗지 않고 지루한 시간 ㅎㅎ
술이 들어가니 다들 말들이 많아진 상황
평택 사는 친구가 버스 시간 됐다고 슬그머니 가려는데
때는 이때다 우리도 가자~~ 하고 함께 일어나 해산 ㅋㅋㅋ
↓검은딱새(암컷의 겨울깃으로 동정, 아닐 수도 있음)
↓황조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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